석달 만에 4%대 진입 목전
수신 이탈·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로
유동성 확보 차원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반등해 연 4%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수신 이탈 가속화, 정기예금 만기 도래 등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연 3.95%(12개월 만기)로 집계됐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해당 수치는 1월 4.96%, 2월 3.94%, 3월 3.74%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4월(3.83%)부터 조금씩 올라 3개월 만에 4% 턱밑까지 도달했다.

금리가 연 4% 이상인 예금상품도 한 달 전보다 늘어났다. 이달 20일 기준 전체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325개 가운데 연 4% 이상 상품은 45%(146개)를 차지했는데, 지난달에는 33%(전체 300개 중 100개)였다. 대표적으로 OK저축은행의 ‘OK정기예금’이 연 3.5%에서 연 4.11%로 올랐고,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정기예금’은 연 3.9%에서 연 4.11%로 인상됐다.


이는 기준금리 동결, 금융당국 압박 등으로 예금금리를 내리는 시중은행과는 대조적이다. 저축은행은 은행보다는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다. 대신 각 사 유동성 상황에 따라 수신금리를 조정한다. 대출 영업을 확대하고자 할 땐 예금금리를 올리고 반대의 경우는 낮추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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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다시 올리고 있는 이유는 수신고를 유지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수신금리 인하로 금리 경쟁력을 잃은 저축은행 업계에선 최근 수신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잔액(말잔 기준)은 올해 1월 120조7854억원, 2월 118조9529억원, 3월 116조710억원으로 매월 2조원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유동성 확보 필요성은 커졌다. 4~5월 저축은행 정기예금 만기가 몰려 있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은행채 등을 발행할 수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자금 조달을 예·적금에 의존하고 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통상 만기가 몰린 달에 앞서 수신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경쟁적으로 고금리 예금 특판을 늘린 탓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더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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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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