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前영국총리 대만 방문…중국 "한물간 정치인"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16일 대만을 방문했다. 전직 영국 총리로는 27년 만이다. 중국 당국은 트러스 전 총리에 대해 "한물간 정치인"이라며 비난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전직 총리이자 현직 하원의원인 트러스는 16일 저녁 타오위안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으면서 닷새 동안의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트러스 전 총리는 17일 타이베이에서 '대만:자유와 민주주의의 최전선에서'라는 제목으로 연설했고, 대만 정부 고위 인사와 정·재계·학계 인사들과의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 전 총리는 퇴임 후인 1992년과 1996년 대만을 찾았던 마거릿 대처 이후 전직 영국 총리로는 27년 만에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타이베이시 프로스펙트 재단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의 침략에 직면한 대만 같은 자유 민주주의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지배력을 얻고 가장 큰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력을 사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트러스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직후 발표한 대규모 감세안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49일 만에 낙마했다.
이번 대만 방문으로 영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러스 전 총리를 두고 '한물간 정치인'(過氣政客)이라며 "그가 대만 문제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은 개인의 정치적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영 중국대사관도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대변인 성명을 내고 "위험한 정치쇼"라며 "영국에 위해만을 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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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영국 정부는 비정부 인사의 개인적 여행이라고 하지만 전직 총리이자 현직 의원이라는 트러스의 특수한 신분에 비춰볼 때 영국 정부와 분명하게 선을 그을 수가 없다"며 "대가는 함께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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