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023~2024년 국내 경제전망
"하반기에도 경기 안 좋을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중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경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1일 KDI는 '2023~2024년 국내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나 중국 경기 회복이 KDI 생각과 다르게 간다면 저희가 말씀드린 성장률 1.5%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위험의 정도를 생각하면 안 좋은 시나리오에서는 1.5%가 아니라 1% 초반 정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DI는 올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되며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을 올 2월 전망치(1.8%)보다 0.3%포인트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올 상반기 0.9% 성장하는 데 그친 후, 하반기에는 중국경제 회복에 따른 영향과 반도체 부진 완화로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당초 전망(1.1%)보다 0.2%포인트, 하반기는 2.4%에서 2.1%로 0.3%포인트 낮췄다.

정 실장은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경기 부진"이라며 "올 2월에 전망했을 때보다도 조금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는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하반기 성장률을 모두 낮췄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상품수출액은 2월 예상한 3130억달러에서 3060억달러로, 하반기에도 3370억달러에서 3322억달러로 줄어 올해 전체적으론 63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액 전망치를 2월(6500억달러)보다 118억달러(1.85%) 낮춰 잡은 것이다. 반면 올해 수입금액 전망치는 6284억달러에서 633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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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는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으나 여행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후 내년에는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여행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2023년에 3.0% 증가한 후, 2024년에도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2.5%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국인의 해외소비가 국내 부가가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민간소비 회복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는 통상적인 경우보다 작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실장은"(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 '상저하고'라고 하지만 '하반기에 경기가 좋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반기에도 경기가 안 좋겠지만 '상대적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나을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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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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