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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한화, 수베로 전격 경질…신임 감독 최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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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 잠재력 이끌어낸 지도력 인정
최 감독 "최선 다해 팬들 성원에 보답하겠다"
계약 조건은 3년에 총액 14억 원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최원호 2군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개막 31경기 만에 사령탑 교체다.


자세한 경질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팀 방향성을 놓고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년간 팀을 이끌어 온 수베로 감독은 3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11일 삼성전까지 통산 106승 15무 198패의 기록을 남겼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마친 뒤 수베로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고,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으로 총액 14억 원(계약금 2억·연봉 3억·옵션 3억 원)이다.


한화이글스는 4시즌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낸 지도력, 퓨처스팀에서 보여준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해 최원호 감독의 선임을 결정했다.


한화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된 최원호 2군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된 최원호 2군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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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은 1996년 현대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LG트윈스를 거쳐 200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LG 투수코치, 해설위원, 국가대표팀 기술위원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손혁 한화 단장과 동갑내기 친구이자, 사촌 동서 사이다. 손 단장의 아내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한 한희원 씨가 최 감독의 아내 한희진 씨의 사촌 언니다. 한희진 씨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한화이글스의 퓨처스 감독으로는 2019년 11월 부임했다. 2020년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었다. 2021년부터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 퓨처스 육성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2022시즌 북부리그 우승과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14연승을 달성했다.


최 감독은 "시즌 중 갑자기 중책을 맡게 돼 경황이 없지만 좋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팀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어 "수베로 감독님께서 많은 선수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셨다.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의 경험이 팀에 잘 정착해 나갈 수 있는 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한화이글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치진의 도움을 받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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