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와 테슬라 급락으로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0.39포인트(0.33%) 떨어진 3만3786.6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73포인트(0.60%) 낮은 4129.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67포인트(0.80%) 하락한 1만2059.56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증시가 개별 기업 이슈로 변동성이 커진 후 장 후반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3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2% 하락한 108.4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2016년을 기준(100) 삼아 약 7개월 정도의 경기 변동 전환점을 예상하는 지표다.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0.5%)과 예상치(-0.6%)를 모두 하회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5000건으로 전주(24만건)와 컨센서스(24만건)를 모두 상회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6만5000건으로 전주(180만4000건)와 컨센서스(182만건)를 모두 상회했다. 미국 고용 수준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31.3 으로 전월(-23.2)과 컨센서스(-19.2)를 모두 하회했다. 고용(-0.2, 컨센서스 -2.6), 기업여건(-1.5, 컨센서스 -11.9) 등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신규주문(-22.7, 컨센서스 -21.2), 자본지출(-5.4, 컨센서스 8.3) 등이 부진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올해 하반기 미국의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 한국 수출의 둔화가 지속될 수 있어서다.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다만 테슬라 급락은 전일 한국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TSMC의 양호한 실적과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본부장은 "원·달러 환율은 2원 하락 출발이 예상되고,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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