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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트릴리온, 380억 채무 상환 임박…BW 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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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200억원 규모…주주가치 희석 우려
2020년 상장 후 매년 적자…영업 현금흐름도 2년 연속 마이너스

TS샴푸를 판매하는 TS트릴리온 이 38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W는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150억~20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TS트릴리온, 380억 채무 상환 임박…BW 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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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발행 이유는 만기가 돌아오는 대규모 차입금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TS트릴리온의 만기 1년 미만 차입금은 377억원이다. 전년 222억원 대비 69% 급증한 수준이다. 이미 만기가 지난 물량이 있고 이달부터 매달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도 있다.

차입금의 이자율도 큰 폭 상승했다. TS트릴리온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음에도 이자율은 최대 14%에 달한다. 전년도에 최대 5%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오른 셈이다.


차입금을 활용해 매입했던 파주 물류 부지의 자산가치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2021년 TS트릴리온은 26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물류부지를 인수했다. 지난해 자본금 확충을 위해 자산 재평가를 진행했는데, 인수가의 약 1%에 불과한 2억9000만원의 차액이 발생했을 뿐이다.


현재 TS트릴리온은 실적으로 차입금과 이자를 갚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TS트릴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58억원, 당기순손실 102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상장 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 현금흐름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TS트릴리온은 탈모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TS샴푸’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최근 탈모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여러 곳에서 출시되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광고 마케팅에만 대규모로 투자한 탓에 적자 규모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TS트릴리온의 부채비율은 291.85%에 육박한다. 유동비율은 26.6% 수준이다. 유동비율은 높을수록 지급 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200%를 이상적으로 판단한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조달 시장이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이처럼 높은 기업의 BW에 투자할 곳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BW가 발행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예컨대 150억원 규모의 BW가 발행되면 현재 TS트릴리온 시가총액인 530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잠재 물량이 생기게 된다. 주가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때까지 유지된다면 기존 주주들은 30%의 손실을 보게 되는 구조다.


이에 대해 TS트릴리온 관계자는 “BW 발행을 검토한 적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진행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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