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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하고 자녀 둘 낳으면 1600만원" 인구위기에 지자체-기업 합작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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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임직원 20명 전입신고
10만→3만 인구감소에 지원 대폭 늘려

㈜영풍 석포제련소는 31일 경북 봉화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봉화사랑 주소 갖기’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을 비롯한 15명이 지난 30일 석포면사무소를 찾아 전입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봉화군으로의 주소 이전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날까지 20여명의 직원이 전입신고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석포제련소가 있는 경북 봉화군이 저출산 및 고령화, 지속적인 인구 유출 등으로 최근 심각한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영풍 석포제련소 임직원이 석포면사무소에서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에 동참하며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배상윤 석포제련소장, 강철희 노조위원장, 안우상 본부장)

영풍 석포제련소 임직원이 석포면사무소에서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에 동참하며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배상윤 석포제련소장, 강철희 노조위원장, 안우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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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10만명이 넘었으나 2022년 기준 3만139명까지 줄었다. 올해는 인구 3만명의 벽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봉화군은 봉화지역에 살면서 여러 이유로 아직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주민을 찾아 주소 이전을 유도하는 ‘봉화사랑 주소 갖기’ 운동에 나섰고, 석포제련소도 그 취지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 것이다.


봉화군에서는 인구 감소 대응 시책으로 전입신고를 하는 주민에게 전입 축하금으로 3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 출산 시 축하금(1회 100만원)과 육아지원금을 준다. 육아지원금은 첫째 600만원, 둘째 9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이상 1800만원이다.

봉화군에서 주는 혜택과 별도로 석포제련소에서도 자체적으로 전입 축하금 1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 출산 시 지원금 30만원, 셋째 이상 자녀 출산 시 축하금 1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석포제련소는 이번 ‘봉화사랑 주소 갖기’ 운동 참여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화군의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제련소 임직원 및 가족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230명이던 석포제련소 임직원 수는 2012년 499명, 2023년 57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임직원 가족 수는 2000년 504명에서 2012년 1120명, 2023년 현재 2316명으로 20여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덩달아 석포초등학교의 전교생 수도 2016년 88명에서 2017년 110명으로 늘어난 뒤 현재까지 꾸준히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봉화군의 면 단위 초등학교 중 전교생 수가 100명이 넘는 것은 석포초등학교가 유일하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제련소에 근무하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소를 봉화군으로 옮기지 않은 직원이 일부 있지만 주소 이전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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