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앱으로 女초대한 남성들, 와인 마신 후…아르헨 '검은 과부' 주의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데이트앱서 만난 여성, 집으로 초대
수면제 탄 와인 먹인 후 범행 저질러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이른바 '검은 과부' 여성이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남성을 만나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술이나 음료를 마시게 한 뒤 금품을 갈취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 여성들을 검은 과부라 부르는 이유는 '검은과부거미'가 짝짓기 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다. 한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용어로 '꽃뱀'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29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도난 사고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미인계를 써서 피해자에 접근한 후 돈을 훔쳐 가는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피해자의 아파트 건물에 들어가는 '검은 과부'
[사진출처=온라인 캡처·연합뉴스]

피해자의 아파트 건물에 들어가는 '검은 과부' [사진출처=온라인 캡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발생한 팔레르모 지역 '검은 과부' 사건은 피해자가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으로 1차 경찰 수사 결과, 피해 금액이 10만달러(1억3000만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피해 남성은 틴더(Tinder)라는 데이트앱을 통해 한 여성을 알게 됐고, 사건 당일 저녁에 이 여성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 여성은 얼굴을 가리는 큰 마스크를 사용했는데, 이미 지난해부터 마스크 사용이 해제된 아르헨티나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으나 이 남성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아파트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여성이 가지고 온 와인을 마셨다. 이후 피해 남성은 정신을 잃었고 12시간이 흐른 후에야 깨어났다.

심한 두통과 온몸에 통증을 느끼며 깨어난 이 남성은 엉망이 된 집에서 본인의 핸드폰과 1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자 아파트 보안 담당관을 통해 아들에게 연락했다.


검은과부거미 [사진출처=픽사베이]

검은과부거미 [사진출처=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

피해자의 아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현재 일부 기억상실을 겪고 있으며, 큰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범행에 사용된 와인은 여성이 가지고 왔고, 이 와인에서는 클로나제팜이라는 항경련제와 수면제가 검출됐다. 이 사건 외에도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외국 관광객이 두 명의 20대 초반 '검은 과부들'에게 피해를 봐 전자기기는 물론 현금, 신발까지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외국 관광객은 '검은 과부들'을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숙소로 초대했으며, 이 관광객은 수면제를 탄 와인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검은 과부'의 피해자들은 혼자 사는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었는데 근래에는 현지에 단기 여행 온 젊은 남성 관광객들이 타깃이 되고 있다. 또한 피해자들은 사건이 알려지는 걸 꺼리기 때문에 실제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피해자 수백명 점거에…티몬, 결국 새벽부터 현장 환불 접수 시작 위메프 대표 "환불자금 충분히 준비…피해 없도록 하겠다" 대통령실까지 날아온 北오물풍선…용산 "심각함 인식, 추가조치 검토"(종합)

    #국내이슈

  • 밴스 "해리스, 자녀 없어 불행한 여성" 발언 파문…스타들 맹비난 '희소병 투병' 셀린 디옹 컴백할까…파리목격담 솔솔[파리올림픽] 올림픽 시작인데…파리서 외국인 집단 성폭행 '치안 비상'

    #해외이슈

  • [포토] 찜통 더위엔 역시 물놀이 오륜기에 보름달이 '쏙'…에펠탑 '달빛 금메달' 화제 [파리올림픽] [포토] 복날, 삼계탕 먹고 힘내세요

    #포토PICK

  • 렉서스 고가 의전용 미니밴, 국내 출시 현대차 전기버스, 일본 야쿠시마에서 달린다 르노 QM6, 가격 낮춘 스페셜모델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프랑스 자유와 혁명의 상징 ‘프리기아 캡’ '손절' 하는 순간 사회적으로 매장…'캔슬 컬처'[뉴스속 용어] [뉴스속 용어]티몬·위메프 사태, ‘에스크로’ 도입으로 해결될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