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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작가 딸 "父 저작권 뺏겨 막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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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이후 형제 작가 모두 건강 크게 악화

최근 세상을 떠난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 고(故) 이우영 작가의 조카이자 함께 만화를 그린 이우진 작가의 딸이 직접 나서 저작권 분쟁과 관련한 가족의 고통과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우영 작가의 동생인 이우진 작가의 딸 이선민 씨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정고무신 고 이우영 작가님을 기억해주세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고(故) 이우영 작가, 이우진 작가 형제의 예전 모습. [사진출처=이우진 작가 딸 이선민씨 인스타그램]

고(故) 이우영 작가, 이우진 작가 형제의 예전 모습. [사진출처=이우진 작가 딸 이선민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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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아빠는 검정고무신을 만든 작가다. 그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아빠를 힘들게 만들었고, 아빠의 형이자 최고의 친구, 동료인 큰아빠(고 이우영 작가)를 무너지게 했다. 그리고 작가와 가족들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앗아갔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창작시 점 하나 찍지 않았던 검정고무신을 본인들 것이라 우기며 평생을 바쳐 형제가 일궈온 작품이자 인생을 빼앗아갔다"고 억울해했다.

"건물 있고, 돈 걱정 없는 애" 주변 오해도

또 이 씨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검정고무신 창작자의 딸이라고 하면 으리으리한 건물을 가지고 있지는 않냐고 묻는다"면서 "돈 걱정 없는, 그리고 미래 걱정도 없을 그런 애라며 가끔 저를 미워하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빠는 빼앗긴 저작권으로 아무런 그림을 그려낼 수 없어 막노동일을 했고,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기우뚱거리는 집안의 무게는 저 또한 알고 있었다"고 충격적인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이우영·우진 형제 작가 모두 저작권 소송으로 인해 건강 악화에 시달렸다는 사정도 전했다. 이 씨는 "한 번도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아빠와 큰아빠는 해당 소송으로 큰 건강 문제에 시달려왔다"며 "큰아빠는 소송이 시작되던 2019년 명절에 스트레스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아빠는 2022년 연말 스트레스로 인한 불명통으로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며 새해를 병원에서 맞아야만 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시간과 힐링을 선물했던 검정고무신과 검정고무신 작가, 그리고 그 가족들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빼앗아간 사건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달라. 저희는 이런 큰일을 감당할 노련한 힘이 없다"면서 "온몸으로 부서져 내리는 것 같은 아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속상해했다.

2007년 형설앤과 사업권 설정 계약 후 심한 갈등

고 이우영 작가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년 동안 저작권 분쟁을 겪던 중 지난 11일 자택에서 숨졌다. 그의 사망 이후 지난 15년 동안 '검정고무신'이 사업화한 개수가 77개 이상이지만 정작 이 작가가 수령한 금액은 총 120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정고무신은 이우영·우진 형제 작가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맡았다. 검정고무신 원작자들은 2007년 캐릭터 업체 형설앤과 사업권 설정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수익 배분과 2차 저작물 등으로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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