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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전술핵무기 위협에 "유엔안보리 소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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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핵인질로 삼은 것" 비판
러, 벨라루스에 핵무기 저장고 등 설치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벨라루스 전술핵배치 계획 발표에 대해 정면비판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이전이 아직 파악되진 않은 가운데 러시아군은 이미 지난해부터 벨라루스 내에 핵무기 저장고를 설치하는 등 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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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벨라루스 배치계획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처를 내리기를 기대한다"며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를 통해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벨라루스 사회에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대화할 것이고 벨라루스 내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영 TV 러시아24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이 문제(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를 논의했고 의견이 일치했다"며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실제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가 배치될 경우 냉전 종식 이후 30여년만에 러시아의 핵무기가 동구권 국가로 반출되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오는 7월1일까지 전술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고 밝혀 7월 이후 전술핵무기의 이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어떤 종류의 전술핵무기가 배치될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서방 정보당국들은 러시아군이 이미 지난해부터 벨라루스에 핵무기 저장고를 설치하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크게 반발했다. 나토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핵위협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하면서도 "러시아의 핵태세에 우리의 핵태세를 조정할 정도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렵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벨라루스가 러시아 핵무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무책임한 긴장 고조 행위이며 유럽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벨라루스가 러시아 전술핵 배치를 용인할 경우 벨라루스에 추가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는 남쪽으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폴란드, 북쪽으로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와 마주하고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다. 이곳에 전술핵무기를 설치할 경우, 동유럽 전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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