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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쇼크…韓 금융불안 '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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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I 21.8…위기 임계치 육박

美 은행쇼크…韓 금융불안 '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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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위기' 단계까지 치솟았던 우리나라 금융불안지수(FSI)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기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스위스(CS)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향후 대외 불안이 커지면 최근 금리인상 등으로 높아진 FSI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채권·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의 단기 변동성을 보여주는 FSI는 지난달 21.8로 위기 임계치인 22에 육박했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 등이 단기금융시장 유동성 경색을 불러오면서 FSI는 지난해 10월 23.5까지 치솟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2020년 4월(24.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3.1, 12월 22.1로 위기 임계치인 22를 넘어섰고 올해 1월 고금리 장기화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22.7로 다시 상승한 FSI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FSI는 지난해 3월(8.5) 이후 9월(19.6)까지 7개월 연속 ‘주의’ 단계(8이상 22미만)에서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다 10월 위기 단계에 진입한 후 올해 2월까지 위기 단계에 육박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미국 NFCI(금융상황지수)의 상승은 우리나라 FSI 상승으로 직결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시보다 더 민감한 반응을 야기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FSI가 크게 상승했던 것처럼 대외 불안이 심화하면 FSI가 급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 등 우발적 신용사건처럼 일부 기업과 금융기관의 신용위험과 유동성 악화가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SVB 파산 등 대외요인이 국내 경기둔화와 부동산시장 부진 등 대내요인과 맞물릴 경우 외환·금융시장이 요동치고 대출 부실위험이 증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지난해 FSI가 급등했던 것은 단기 금융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신용스프레드가 확 뛰었기 때문"이라며 "SVB 이후 국내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크게 뛰지 않았고, 조사국 전망대로 하반기 무역수지가 개선되면 향후 지수는 하향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가계+기업 부채) 비율이 지난해 4분기 말 225.1%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는데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민간이 갚아야 하는 빚이 경제 체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의미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부채구조의 취약성, 금융부문간 높은 상호연계성 등으로 금융시스템이 대내외 여건 변화에 과도하게 반응할 소지가 있다"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과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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