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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日대학생들에게 "미래 생각하고 적극적 소통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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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오대서 열린 미래세대 강연회 참석
韓日, 보편적 가치 공유…관계 발전 위해 노력
청년 교류 확대 최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일 대학생들에게 "여러분이 미래를 생각하고 한국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게이오대에서 한국 유학생과 일본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미래세대 강연회에서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 미래세대가 바로 한일 양국의 미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일 대학생들은 이날 강연회 시작 한시간여 전부터 좌석에 입장했고, 30여분 앞두고 거의 만석이 됐다.

윤 대통령은 우선 "실용과 개방의 학풍을 가진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여러분을 만나 이번 일본 방문의 의미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이 만들어가야 할 미래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돼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본 방문은 한국에는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이고, 그 나라를 찾아 그동안 불편했던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것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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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과 일본이 경제·안보·외교·정치·문화 등 각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고 있고, 또 양국 국민, 민간 교류는 매우 활기차고 역동적"이라며 "이처럼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이,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양국이 단순히 국제사회의 규범을 지키고 상호 존중하는 것을 넘어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이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차대전 이후,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룩했을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 최대의 원조국 중 하나로 국제사회에서도 그 책임과 기여를 다해 왔다"며 "한국 역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양국의 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양국의 공동 이익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미래세대인 청년 여러분을 위해서도 양국의 발전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청년 여러분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양국의 정부 당국자는 물론이거니와 민간 분야의 리더들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이 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청년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그 시너지를 우리들이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미래를 위한 발전적 관계의 심화도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5주년을 맞았다. 저는 오늘 오전에 한일의원연맹 회원이기도 한 오부치 유코 의원도 만났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25년 전인 1998년 이곳 도쿄에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 오카쿠라 텐신은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했다. 25년 전 한일 양국의 정치인이 용기를 내어 새 시대의 문을 연 이유가, 후손들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 줘서는 안 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저도 좋은 친구를 만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내기 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내자.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한일 양국 청년 세대의 멋진 미래를 위해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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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후 이어진 게이오대 재학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관계에 대한 한일 대학생들의 고민,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 한일 경제협력의 미래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친구관계에서 서먹서먹한 일이 생기더라도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계속 만나 소통하고 이야기해야 관계가 복원될 수 있듯이, 국가관계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한일 양국은 자주 만나고 각자 자신을 돌아보면서 한일관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오대 1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이 "한·일관계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질의하자, 윤 대통령은 "1학년 학생이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고민하는 것이 대견스럽고 고맙다"며 "한·일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정상화하려면 자주 만나야 된다. 그러니 학생도 한국을 방문해 달라. 제가 취임 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한 것도 김포-하네다 항공노선을 푼 것"라고 답변했다.





도쿄=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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