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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운영비 1000만원, 광주 동구 두드림 '세금먹는 하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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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중 1년 이상 미접속 89% 달해

속도·콘텐츠 부족, 구 "방안 모색할 것"

광주광역시 동구가 구정 소식 홍보 등을 위해 1360만원을 들여 개발한 모바일 공공앱 '두드림'이 5년여 만에 사실상 유령앱으로 전락했다.


연간 1000만원이라는 주민들의 혈세가 운영비로 사용되는데 공공앱 회원 약 90%가 장기간 미접속 회원으로 '세금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다.

광주광역시 동구가 2017년 개발해 매년 1000만원의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는 '두드림'앱의 이용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동구가 2017년 개발해 매년 1000만원의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는 '두드림'앱의 이용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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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구에 따르면 구는 2017년 구정 소식, 민원 접수 등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1360만원을 들여 공공앱 '두드림'(Do Dream)을 개발했다.


이후 동구는 4년이 지난 2021년 회원 수 2만명 돌파를 강조하며 실시간 소통창구로 자리 잡았다고 홍보했다. 당시 임택 청장은 "두드림이 구민의 꼭 필요한 생활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드림 회원 수는 이달 기준 2만 6219명이다.

문제는 전체 회원 중 1년 이상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회원은 2만3430명, 2년 이상은 2만1819명, 3년 이상은 1만9688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전체 회원 수의 89% 정도가 사실상 이 앱을 사용하지 않는 셈이다. 매년 1000만원의 주민 혈세가 운영비로 낭비되고 있어 '세금 먹는 하마'라는 꼬리표만 붙게 됐다.


이렇게 매년 거금을 투입해 운영하는 앱이 무용지물로 전락한 큰 이유는 서비스 반응 속도가 느리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꼽힌다.


반응 속도 문제는 동구가 2018년 사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인지했음에도 수년째 개선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앱을 사용해 보면 카테고리 이동 시마다 대략 3초가 걸렸다.


카테고리 '정책투표'를 선택했을 때는 바로 화면 전환이 이뤄졌지만 '동구 소식'이나 '동구 소통'을 누르면 답답할 정도로 반응이 느렸다.


여기에 읽을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도 턱없이 부족하다. 동구 소식의 '1인 가구'에 올라온 게시물은 '혼밥식당을 소개합니다' 등 고작 4건에 불과했다.


한 주민은 "1분만 사용해도 알 수 있는 속도 반응 문제가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디자인과 콘텐츠 품질 등을 보더라도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지역 주민의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용 대비 활용도가 부족하다면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개선을 하거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회원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앱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속도 불편 민원에 대해서도 상반기 안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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