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총사령관'인 군주, 복무 경험 필수
英 왕실은 7~10년 가까이 군복무

스페인 왕위계승 서열 1순위인 레오노르(17) 공주가 오는 8월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군사 훈련을 받는다. 유럽의 군주국 왕위 계승자가 전통적으로 군인 경력을 갖는 전통을 뒤따르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DW 등 유럽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이 이날 레오노르 공주가 앞으로 3년간 스페인군에서 훈련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료회의 후 로블레스 장관은 "모든 의회 군주국에서 그렇게 한다"라며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레오노르 공주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장녀다. 스페인에서 군주 지위를 계승하기로 예정된 장녀에게 수여되는 아스투리아스 여공 작위도 받았다. 이사벨 2세 이후 약 200년 만에 스페인의 여왕이 될 예정이다.


스페인 국왕 필리페 6세(오른쪽)와 그의 장녀인 레오노르 공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페인 국왕 필리페 6세(오른쪽)와 그의 장녀인 레오노르 공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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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국 등 입헌군주국은 명목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한다. 따라서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는 게 관례다. 레오노르 공주도 이런 '전통'에서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로블레스 장관은 "(공주는) 적절한 과정을 거친 후, 이에 따라 군의 총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여성을 군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매우 중요한 노력을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레오노르 공주는 스페인 사라고사 지역에 있는 육군 사관학교에서 1년 교육을 받은 뒤, 해군 사관학교로 옮겨 훈련받는다. 훈련용 함선을 타는 과정도 다른 생도와 똑같이 이행해야 한다. 마지막 과정인 공군 아카데미를 거쳐 육해공 군사 훈련을 모두 경험한다.


윌리엄 왕세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윌리엄 왕세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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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럽에서 왕족이 군사 훈련을 받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오늘날 입헌군주국 중 가장 유명한 영국은 故(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왕족 대부분이 군사 훈련을 받았다.


특히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당시 여왕은 여군 수송대에 자원입대해 트럭 운전병으로 복무했다. 여왕의 남편인 故 필립 공도 영국 왕립 해군에서 복무하며 전쟁 내내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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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는 찰스 3세 국왕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각각 7년 반과 10년을 군대에서 복무했다. 두 사람은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며 수색,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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