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리스크 발생 여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낙폭을 확대하기보다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크게 요동쳤다. 주요 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했으나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나서 CS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나스닥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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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83포인트(0.87%) 하락한 3만1874.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6포인트(0.70%) 밀린 3891.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포인트(0.05%) 오른 1만1434.0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CS의 재무건전성 우려와 경제지표 등에 쏠렸다. 스위스계 은행인 CS의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도 장중 20% 이상 폭락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은행 파산이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번지는 모양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부각된 점을 우려했다. 서 연구원은 “CS가 연례 보고서에서 재무 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언급한 가운데,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적인 투자는 규제로 불가능하다고 발표하자 급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스 정부가 CS 지원을 위한 옵션을 논의하고 스위스 중앙은행은 필요한 경우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SVB 사태 여진, CS발 추가적인 금융 불안 등 은행권 위기 우려와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 심리 등이 혼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들어 미국 선물시장이 본장 마감 후에도 수시로 은행권 위기 관련 뉴스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내 증시 장중에도 미국 선물시장의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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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CS 주가 폭락 사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와는 달리, 중앙은행의 긴축 충격에서 직접적으로 기인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SVB 사태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황 속에서 SVB보다 상징성이 큰 유럽의 대형 은행인 CS발 위기가 불거졌다는 점은 시장참여자의 은행권 유동성 불안 또는 시스템 리스크 우려를 한층 더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의 변동성 장세는 감내해볼 만한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라며 “정부와 중앙은행 등 금융당국들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과 이번 은행권 악재는 신규 대형 돌발 악재의 색깔이 옅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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