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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뷰티편집숍…세포라·시코르 등 줄줄이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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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시코르 등 오프라인 매장 줄줄이 폐점
코로나19 직격탄에 매출 부진·영업적자 확대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전략으로 겨우 유지 중

시코르, 세포라 등 글로벌 뷰티 편집숍들이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0년대 국내에 진출해 뷰티업계의 새바람을 일으켰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오프라인 주요 매장들이 줄줄이 폐점하고 있다. 사실상 온라인 판매 전략으로 명맥을 잇고 있지만,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며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화려한 부활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세포라 파르나스몰점. [사진제공=세포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세포라 파르나스몰점. [사진제공=세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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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포라는 이날 여의도점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해 1월 명동점을 폐점한 지 약 1년 만이다. 이로써 국내 세포라 매장은 4곳만 남게 됐다.

세포라 관계자는 "여의도점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과정일 뿐 국내 사업의 축소라고는 볼 수 없다"며 "신규 매장을 곧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할 새 지점의 위치나 재오픈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세포라는 1970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1997년 글로벌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인수된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이다. 유럽·미국·중국 등 34개국에서 26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9년 10월 서울 강남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열었다.


세포라는 한국에 처음 발을 들일 때만 해도 전국에 매장을 30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줄곧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세포라만의 강점이었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화장품 체험 서비스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면서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미 올리브영 등을 중심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뷰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점이 약하다는 분석도 일각에선 나온다.

‘한국판 세포라’라고 불리는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 역시 2017년 대구점을 시작으로 2년 만에 30호점 개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명동, 가로수길 등 주요 매장을 줄줄이 폐점해야 했다. 현재 전국 오프라인 매장은 23개로 줄어들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앞서 GS리테일이 2004년부터 17년간 운영해온 랄라블라도 지난해 11월 온·오프라인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한때 전국 매장 수 300개를 목표 세우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랄라블라도 다른 뷰티 편집숍처럼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점포 수는 2018년 168개에서 2019년 140개, 2020년 124개, 2021년 70개 등으로 매년 감소했고 적자 규모는 갈수록 커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사실상 CJ올리브영만 살아남는 형국이다. 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98개로, 코로나19 기간 임에도 2021년 말 1265개에서 1년 사이 33개가 오히려 늘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 뷰티 편집숍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포화 상태에 빠르게 다다른 바람에 고전하는 업체들이 생긴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전략을 병행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제품군을 다양하게 보유해 차별성을 기르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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