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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SVB파산에 타격 입나...가치 평가 절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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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트업 1400억 달러 투자
시가 총액 7% 증발
"자사 재무 영향 없어" 반박

소프트뱅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소프트뱅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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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한 실리콘벨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미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소프트뱅크에도 우려의 시선이 꽂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전펀드의 적자로 초긴축 자금관리에 들어간 소프트뱅크가 투자 기업을 지원하고자 자산 매각에 들어갈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스타트업 투자계의 큰손인 소프트뱅크가 SVB 파산 여파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와 미국의 온라인 음식 배송업체 도어대시 등 미국의 스타트업 업체들에 1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VB의 파산 여파로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820억달러) 중 7%에 해당하는 50억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 불이행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왑(CDS) 5년물의 프리미엄 또한 이틀 연속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고자 미 정부가 고객의 예금을 전액보증 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투자 심리 위축으로 스타트업 업계가 자금조달에 부정적 영향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스타트업은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믿음에 의존해 성장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과 같은 시스템적인 문제가 생길 경우 투자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가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다른 대출기관이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 아툴 고얄은 "사모펀드와 밴처캐피탈은 비상장 부문에 대한 추가적인 가치 평가 절하 압력을 받게 될 수 있다"며 "소프트뱅크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일 내에 장부를 평가 절하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자사가 투자한 기업을 지원하고자 알리바바 그룹의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 조달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측은 SVB 파산이 자사의 스타트업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현금보유량이 뛰어난 기업들에만 투자를 이유에서다.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자사의 재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SVB의 실패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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