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SVB 파산 여진 지속…시장 투심 위축
다우 0.28%, 러셀2000 1.6%대 하락
美기대인플레이션 하향조정…대형 기술주 일부 강세
미국 증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에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로 금리 인상 방향성이 변화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면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SVB 사태 여파 지속…1%대 하락 출발 전망”
전일 미국 증시는 SVB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 당국의 해법 발표에도 약세를 보였다. 장중 중소형 은행들이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미실현 손실 채권의 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하는 등 SVB와 다른 점을 강조해 장중 낙폭을 많이 축소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한때 46% 넘게 급락했던 워스트 뱅크는 17% 하락으로 장을 끝냈고, 찰스 슈왑도 50% 가까이 떨어졌다 12% 내린 채 장을 끝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다른 은행들의 자신감을 고려했을 때 시스템적인 이슈로 확대되진 않겠지만,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이슈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 2000지수가 1.6% 하락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1984년 5월 파산 이후 예금 보장에도 콘티넨털 일리노이 은행에서는 뱅크런이 계속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는 1%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뉴욕 연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로(4.95%→4.23%) 강도 높은 금리 인상 우려가 한층 완화되면서 기술주들의 강세가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다. 탄탄한 재무제표를 가진 기업 위주로 강세를 보였는데, MS(2.41%), 애플(1.33%), 아마존(1.87%), 알파벳(0.53%), 메타 플랫폼스(0.77%)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이날 증시에서 재무제표가 견고한 기업들의 상승을 끌어낼 것으로 예측된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SVB 사태 이후 대형 성장주 주목받을 것”
SVB 사태로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건전한 금융 시스템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정부는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지 이틀 만에 SVB의 파산과 예금자 보호를 결정했고,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는 미국 투자의 안정성을 부각시켰다.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공식적으로 고강도 통화 정책 기조 변화를 언급하지 않은 만큼 부실 은행은 또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불안이 해소되기 위해선 3월 FOMC에서 Fed의 생각을 확인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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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은 이번 사태로 Fed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0일 3월 FOMC에서 Fed의 50bp 인상 전망은 40.2%였지만, 지난 13일 기준으로는 0%로 바뀐 상태다. 시장 관계자들의 생각처럼 Fed의 고강도 통화 정책 기조가 바뀐다면 성장주 투자에 대한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가 불안한 만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형 성장주 위주로 투심이 쏠릴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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