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파산 'SVB' 인수 시나리오 열려있다"
테슬라 주주들은 반대 입장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전격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인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각)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0일 파산한 SVB를 트위터가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한 트윗 글에 "그 아이디어에 열려 있다(I'm open to the idea)"는 댓글을 올렸다. 트윗을 올린 이는 게임용 컴퓨터 판매 회사인 레이저(Razer)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만리 앙 탄으로, 그는 "트위터가 SVB를 인수해 디지털 은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에 대해 앞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혹독한 고초를 겪은 테슬라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자신을 테슬라 주주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더 팔겠지. 사양한다!"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테슬라 주식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어치를 매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4월 85억 달러, 8월 69억 달러, 12월 36억 달러 등 총 230억 달러(약 29조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트위터 인수 자금으로 조달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는 2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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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 보호 혁신 국은 10일 유동성 부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총자산 2090억달러(약 276조원) 규모의 미국 내 16위 은행인 SVB의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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