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양이 집단서식지에 집중 중성화…'군집 중성화 사업' 확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농식품부,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중성화 수술 가이드라인 마련

정부가 고양이가 집단서식하는 곳에 집중적인 중성화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군집 중성화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2018년부터 시행됐던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의 개선방안을 12일 발표했다.

길고양이 중성화(TNR)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가장 인도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식이다. 정부는 중성화 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길고양이 35만8000여마리에 대해 중성화를 실시했고, 7대 특·광역시(세종 제외)의 길고양이 개체 수(㎢당 마릿수)를 조사한 결과 길고양이 숫자는 2020년도 273마리에서 2022년도 233마리로 감소하였으며, 자묘(새끼 고양이)의 비율은 2020년도 29.7%에서 2022년도 19.6%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 ‘우수(雨水)’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길고양이가 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 ‘우수(雨水)’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길고양이가 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동안 고양이 양육가구가 증가하고 많은 시민이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활동하며 길고양이 중성화에 관한 관심이 많이 증가했다. 이에 길고양이 중성화에 대해 사회적으로 제기된 지적 사항 및 지자체의 건의 사항 등을 동물보호단체, 수의사, 고양이 보호 활동가, 지자체 등과 함께 종합적인 논의를 거쳐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개선 방향을 마련했다.


우선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이 좀 더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중성화 시기, 방식 등을 개선한다. 매년 연초에 길고양이 중성화를 시행하는 병원 등을 선정해 3월부터 중성화를 시행함에 따라 고양이의 임신과 출산 및 수유(授乳)가 없는 연말과 연초에 중성화를 시행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의 중성화 사업자 계약기간을 3년 단위 내로 허용한다.


또 군집 중성화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아울러 과도한 길고양이 먹이 주기 등 보호 활동이 길고양이 번식력을 높여 개체 수 조절의 효과를 제약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연내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본과 영국 등에서는 길고양이 돌봄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마련해 활용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에 참여하는 사업자(포획자, 동물병원 등)의 일부가 제대로 된 포획, 시설 등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한다. 길고양이 포획·방사 절차를 구체화해서 비인도적 포획을 방지하고, 교육을 실시한다. 동물병원 선정방식은 기존의 최저가 입찰방식에서 정성·정량 평가 방식으로 전환해 적절한 시설, 장비, 인력 등을 갖춘 동물병원이 중성화 수술에 참여하게 한다.


아울러 길고양이 중성화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고, 포획→수술→후 처치 전 과정의 품질 개선 등을 위해 올해 중 지자체 전수조사를 거쳐 합리적으로 사업지침을 개선할 예정이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과정의 전문성도 높인다. 대한수의사회와 협력하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에 참여하는 동물병원 수의사의 중성화 수술 교육(연 1회)을 의무화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우수병원을 지정해서 품질 높은 중성화 수술이 확산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수의사회가 주관해 '중성화 수술 가이드라인'과 중성화 수술 이후 후 처치에 대한 기준도 마련한다. 지자체 공무원의 중성화 수술 참여 동물병원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 담당 공무원 대상으로 교육을 올해에 새롭게 시행한다.


길고양이 보호와 복지개선에 대한 통일된 의견 형성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 전문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길고양이 복지개선 협의체'를 구성(상반기)해 길고양이 보호와 관련된 이슈에 대한 이견을 좁혀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길고양이에 관한 연구와 기초 통계작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수의사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의 자발적인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및 홍보·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