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되련다' 글 논란 김영환…"애국 글이 친일로 변해,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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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을 써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논점절취의 오류"라며 반론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3월7일자)에서 문맥은 보지 않고 '차라리 친일파가 되겠습니다'라는 한 문장을 따로 떼어 논점을 흐리고 저를 친일파로 만들어 버리는 분들께 이의가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참으로 기가 막힌 논점절취의 오류이고 제 글과 인격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쟁과 진영논리 앞에서 우리의 이성이 이렇게 굴복해도 되는가 하는 절망감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생 시를 쓰고 모국어를 사랑해 온 저의 이런 반어법이나 문학적 표현조차 왜곡해 애국의 글이 친일로 순식간에 변해 버리는 이 기막힌 화학 변화를 그저 바라봐야 하는가 하는 탄식이 저절로 새어 나온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일 SNS에서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대위 변제 방침을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문장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그는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지는 것이 차라리 이기는 것이다' '시간을 갖고 일본의 변화와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는 부분을 언급한 뒤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우리 정부의 자세를 굴욕을 삼키는 용기라고 칭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아무리 봐도 그 글 속에서 저의 조국에 대한 단심은 확고부동하다"며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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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16일로 예정된 충남·충북 지사 교환 근무 계획은 이번 논란에 따라 취소됐다. 예정대로라면 김영환 지사는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북도청에서 각각 하루 동안 명예 도지사로 일할 예정이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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