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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엔터로 놀이터처럼…골프연습장 고정관념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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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골프, 김포공항점에 통계분석 스튜디오 개설
론치모니터로 클럽·볼 관련 27가지 정보 제공
가족·커플석에 먹고 마시는 전용 공간도 운영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엄숙하고 진중한 분위기에 익숙한 골프연습장 문화를 탈바꿈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이 익숙한 IT기기로 훈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음악과 먹을거리, 휴게 장소 등을 마련해 놀이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쇼골프 김포공항점에 마련된 패밀리석에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XGOLF]

쇼골프 김포공항점에 마련된 패밀리석에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X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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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골프의 골프연습장 브랜드 '쇼골프' 김포공항점에서 13일부터 운영하는 '플라이트스코프 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플라이트스코프는 골프 스윙과 구질을 분석하는 론치모니터 '미보'의 제조사다. 총 3곳의 독립 공간으로 구성된 플라이트스코프 스튜디오에는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전문가용 모델 '미보 레인지'가 설치돼 있다.

미보레인지는 기기에 있는 카메라와 레이더가 골퍼의 스윙을 분석해 샷을 한 뒤 약 2초 안에 27가지 데이터를 연결된 컴퓨터 화면에 띄운다. 데이터를 통해 골프볼을 친 곳으로부터 낙구지점까지 거리(캐리)와 굴러간 거리(롤), 공이 중심축으로부터 좌우로 얼마나 벗어났는지 등을 알 수 있다. 클럽별로 발사각을 수치화하고 볼 스피드나 회전량, 정타율, 탄도, 비행시간, 드로우·페이드 등 구질도 분석해낸다. 스윙이 일정한 궤적을 그리며 이뤄지는지 여부와 페이스의 열림·닫힘 각도 등도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스윙과 샷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3D로 변환해 시각화하는 기술도 있다.


엑스골프는 골프 실력과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휴대성 등을 고려해 론치모니터 라인업을 '미보'와 '미보+'까지 세 종류로 나눠 국내에 유통 판매하고 있다. 미보는 8가지 데이터를 제공하는 초보자용, 미보+는 16가지 데이터를 안내하는 중급자용이다.


한원석 엑스골프 FS사업실장은 "대부분의 골프연습은 골퍼의 스윙 동작을 토대로 자세를 교정하거나 감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론치모니터를 통해 데이터를 산출하면 클럽이 움직이는 궤적이나 볼을 때리고 날아가는 지점에 '탄착군'이 형성되듯,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쇼골프 김포공항점에 마련된 스윙·구질 분석용 '플라이트스코프 스튜디오'에서 골퍼가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XGOLF]

쇼골프 김포공항점에 마련된 스윙·구질 분석용 '플라이트스코프 스튜디오'에서 골퍼가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X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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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골프 김포공항점은 또 3개 층으로 나뉜 연습 타석 가운데 3층 구역을 이색적으로 꾸몄다. 출입문과 벽면은 그래피티로 채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고, 층 전체에는 흥겨운 음악이 종일 흐른다. 다른 이용자들이 연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이 요구되는 여타 연습장과 다른 풍경이다. 각 타석에는 테이블을 두고 커피와 음료, 주류를 비롯해 '그늘집'에서처럼 간단한 먹을거리도 주문할 수 있다. 스포츠펍이나 공연장처럼 LED 조명도 설치했다. 타석 가장자리에는 커플석과 함께 자녀를 동반할 수 있는 가족석도 배치했다.


이 같은 풍경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이터테인먼트'의 일환이다. 스포츠나 문화생활을 매개로 남녀노소 먹고, 마시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것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아이비스 월드'에 따르면 미국 골프연습장과 가족 엔터테인먼트 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175억7000만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11.6%씩 성장했다.


조성준 엑스골프 대표는 "일반적인 골프연습장은 다른 이용객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타구와 클럽의 위험 때문에 아이들과 입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가족들이 다 같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용 구역을 도입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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