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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 모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디지털·융복합,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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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함께 간다는 게 선택이었지만 지금은 혼자 가면 죽습니다. 서로 함께 가야 합니다."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가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가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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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제약바이오협회장을 맡았던 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약과 바이오, 헬스케어 등 업종이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로부터 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원 특임교수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7년 61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2021년 기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1조3000억원 정도인데, 같은 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214조원임을 고려하면 0.6%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여타 헬스케어 시장에서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의약품(1.6%), 의료기기(1.8%), 차세대 진단(0.7%), 의료영상·정보(0.4%) 등으로 작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 특임교수는 디지털과 헬스케어의 융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헬스케어가 패러다임 전환을 맞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래의 헬스케어는 건강관리에 대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질 것"이라며 "의료시스템 역시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산업 간 활발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원 특임교수는 "지금의 트렌드는 디지털화와 융복합"이라며 "두 가지 키워드를 두고 관련 산업들이 기술과 재무적·전략적 투자를 통해 활발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 전경.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 전경.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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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의료 마이데이터와 소비자 참여 맞춤 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건욱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의료 마이데이터의 주권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당국이나 대형 병원에서 건강기록 앱을 만들어 진료나 건강검진 기록을 볼 수 있도록 했지만 데이터를 소비자들이 다운받지 못할뿐더러 일부 데이터는 볼 수 없다"며 "해외처럼 의료 데이터를 개인이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실현되면 누구나 자기 스마트폰에 의료정보를 다운받아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정보의 개인화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실질적인 예방적 치료와 연관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정부 기관 및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을 민간으로 이양해 빅테크 등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강 교수는 "정부의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은 한정된 예산 탓에 서비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사업을 대형 IT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서비스의 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두병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신약단장은 ‘바이오 대전환 시대의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디지털바이오와 유전자 세포치료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등 신기술을 소개했다. 오 단장은 바이오 기술이 가진 한계로 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 실패 위험부담이 크고,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바이오 기술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면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패러다임 전환의 세 키워드로는 디지털화와 전략기술화, 플랫폼화를 제시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첨단재생의료산업회의 등 6개 단체가 함께 국내 관련 산업계의 성장과 공동 발전을 위해 지난 1월 출범했다. 6개 단체 가입 회원사를 모두 합치면 900곳이 넘는다. 연합회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단체별로 번갈아 가며 격월 단위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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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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