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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외친 김기현 당대표…첫 행보는 '연포탕'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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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오직 민생, 다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당대표 비서실장에 구자근 의원 내정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대표가 9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등 새 최고위원도 동행했다. 김영삼·박정희·김대중·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순으로 참배한 김 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오직 민생, 다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김 대표는 이어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처음 주재하며 "우리 국민의힘은 하나가 되고, 한마음 돼 국민행복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며 "이번 지도부의 임무는 내년 총선 압승과 윤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 만큼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 민생을 챙기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노동개혁과 연금개혁, 교육개혁을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모두 '친윤(친윤석열)'계로 채워졌다. 윤 대통령과 대립해온 이준석 전 대표 측근인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은 전부 고배를 마셨다. 윤 대통령이 집권 초반인 만큼 당심은 국정 운영에 힘을 싣어줄 수 있는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준 것이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친정 체제'가 구축되며 당정관계는 당분간 큰 갈등 없이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당내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의 경우 중도층에게 어필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 '보수 강성'인 당 지도부로 인해 외연 확대가 어려울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 일색' 리더십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계파 갈등이 오히려 심화할 수도 있다. 실제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마침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내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향후 지명직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을 관리할 사무총장이 가장 큰 시험대다. 사무총장은 평소 당 살림과 조직 관리를 맡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통상 부위원장을 맡아 공천 실무를 총괄한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당초 사무총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전대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당권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떤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당 안팎에선 친윤계 의원모임인 '국민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철규 의원이 사무총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다만 친윤계도 쏠렸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실제 김 대표는 전날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의 구자근 의원을 내정했다.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첫 당직 인선이다. 경북 구미갑이 지역구인 구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짙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2021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전희경 전 의원(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김 대표와 친분이 거의 없던 전 비서관이 '일을 잘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김 대표는 전날 당 대표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당직 인선에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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