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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돌아온 '소방수' 서정진…미래 먹거리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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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2020년 12월 퇴임을 예고하고 이듬해인 2021년 3월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른 임원과 마찬가지로 65세 정년에 떠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단서는 있었다.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가 생기면 복귀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물러나면서 셀트리온그룹은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맡으며 2세 경영체제로 바뀌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그룹]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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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의 ‘약속’대로 서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안팎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서 명예회장은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주요 계열 상장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는다. 창업주의 귀환은 장·차남을 비롯해 그룹의 현 경영진이 한시적 경영 복귀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그룹의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가량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서 명예회장의 먹거리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과 플랫폼·파이프라인 확대로 모아진다. 셀트리온그룹도 창업에 이은 수성,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서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베그젤마(CT-P16)나 유플라이마(CT-P17) 등 셀트리온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미국 승인 및 출시를 앞두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현지 직판 체계도 가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차세대 전략 제품인 램시마SC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을 거쳐 올해 말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항체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및 신규 제형 확보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서 면모를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신규 항체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등 제품 개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넓혀나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적 전망과 별개로 서 명예회장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플라이마의 미국 출시를 앞둔 중요한 기점인 만큼 사업 전략에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했고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출시 전략과 신규 사업 진출 관련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는 향후 기업가치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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