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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 구합니다"…美 고용시장, 냉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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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다는 정부의 통계와 달리 민간부문에서는 빠른 진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구인·구직 플랫폼인 집리크루터와 리크루트홀딩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말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미 노동부의 구인 발표 건수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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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12월 구인 건수가 코로나19 대확산 이전인 2020년 2월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집리크루터가 집계한 12월 채용 공고 건수는 2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마저도 1월과 2월은 각각 23.2%, 16.38%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리서치회사 링크업과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전미자영업연맹((NFIB)가 집계한 통계에서도 채용 공고 게시글 수가 정부의 고용 건수 발표 통계보다 빠르게 급감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집리쿠르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은 "아직 고용지표는 둔화 양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곧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들과 향후 채용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는데 기업들은 현재 고용 과잉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집리쿠르터는 업종 가운데서도 기술 분야에서 고용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기술 분야의 채용 공고 건수는 2022년 5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달 들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정부는 2월 고용 건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집리쿠르터의 통계에서는 25%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폴락 이코노미스트는 "의료 분야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고용 분야에서 대규모 고용 감소 현상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고용시장이 빠르게 진정세를 되찾아 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타이트해진 미국의 고용 시장은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을 뒷받침하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지난 1월에는 비농업 분야 신규 고용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연준이 3월까지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꺾었다.


WSJ은 "채용공고 건수가 줄고 있다는 것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추세가 광범위한 해고로 번진다면 경기는 Fed가 원하는 물가 상승 둔화를 넘어 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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