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체포동의안 반란의 종점은?…관건은 '지지율' 추이
총선 지지정당 여론조사 민주당·국민의힘 44% 동률
여론조사 향방 따라 당내 갈등 악화 가능성 열려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대규모 ‘반란표’가 등장하면서 당내 분란 우려가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내분의 최대 변수는 ‘여론’의 추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지지율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논란 속에서 요동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3·8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도 있지만 지지율 진폭이 커진 점은 총선을 불과 1년여 앞둔 정치권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전날 리서치뷰가 공개한 여론조사(지난달 27~28일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대상, ARS자동응답조사 방식)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44%로 동률을 기록했다. 월간으로 발표되는 이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이후 오차범위 바깥인 8~17%포인트가량 앞서왔는데, 이번에 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밖에도 매주 단위로 발표되는 갤럽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들쑥날쑥한 성적을 보였다. 2월 3째주리얼미터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13일~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조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뒤지면서 8개월만에 국민의힘에 뒤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여론 추이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대응방안이 논의됐던 지난달 21일 의원총회 당시 의원들에게 최근 여론 추이에 대한 분석자료가 제공됐다. 자료에는 당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우려와 관련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 효과, 여론조사 설계 등 문제로 인한 과대표집 문제 등의 분석 등이 표와 수치로 제시됐다. 내년 총선까지 불과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여론 추이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원들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 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선방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도 김남국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대표를 상대로) 당대표에서 내려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사법리스크를 이야기하는데 2월 중순 8개월만에 민주당 지지율이 역전됐다고 한다. 거꾸로 말하면 8개월동안 민주당이 이기고 있었다"며 "리얼미터를 기준으로 30주차 여론조사 평균을 내보니 민주당이 45.5%, 국민의힘이 38.3%으로 민주당이 7~8%가량 앞서 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관건은 향후 여론조사 추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탄 프레임에 더해 내부분열 프레임에 빠진 민주당 지지율이 어떤 흐름을 보이냐 하는 것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과거부터 분열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은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다가올 선거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내 분열 논란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지지율 하락이 다시 당내 분열을 촉매하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이 대표 관련 사법리스크는 여론조사에 어느 정도 반영된 측면이 있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효과도 약화하는 추세를 보여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횡보 또는 소폭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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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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