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워싱턴대 MBA 출신 타이어 회사 경력
스릭슨 반반볼 히트, 기부 경영과 투어 후원

"저희는 진지한 회사입니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의 경영 마인드다. 그는 2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의사 결정도 간단히 진행하지 않는다"며 "여러 상황과 의견을 고려하고 청취해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했다. 이어 "1달러짜리 상품을 진지하게 판매하지 못하는 회사는 1000달러 상품도 진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1달러 예산을 쉽게 생각하는 회사는 1000달러 역시도 쉽게 낭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국내 스포츠계의 ‘넘버 1’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국내 스포츠계의 ‘넘버 1’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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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1997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International Business) 전공한 뒤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일본 도쿄에 있는 굿이어 타이어 재팬에서 일했고, 2001년 던롭타이어와 골프, 골프의류, 테니스를 취급하던 아버지를 돕기 위해 던롭스포츠코리아에 입사했다. 홍 대표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자연과 나무, 잔디를 좋아한다"며 "골프는 편한 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15년부터 회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좋아하는 골프를 일주일에 한 번만 나갈 만큼 바쁘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상황이다.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하고 오전 9시에 출근한다. 오전 업무 보고 및 결재, 오후엔 미팅과 손님 접견 등이 기다리고 있다. 홍 대표는 "퇴근은 오후 6시이지만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늦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상품을 판매 유통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해야 하는 회사인 만큼 저녁 자리가 많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골프와 테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골프는 젝시오, 스릭슨, 클리블랜드 등 세 가지 제품이다. 그는 "젝시오는 프리미엄 브랜드, 스릭슨은 골프를 치열한 스포츠로 생각하는 브랜드, 클리블랜드는 웨지와 퍼터 중심의 쇼트게임 브랜드"라며 "각기 다른 성격의 세 가지 브랜드의 조합은 회사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부여하고,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매우 중요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배드민턴, 스쿼시, 탁구용품 등도 판매한다. 홍 대표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렸다. 스릭슨의 ‘반반볼’이다. 커버가 두 가지 컬러로 구성된 독특하고 유니크한 신개념 골프공이다. 그는 "작년에는 공급량이 많지 않아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많이 죄송했다"며 "올해는 물량을 확대해 골프샵에서 사기 훨씬 쉬울 것"이라고 했다.


국내 유일의 아버지와 아들의 골프 대회인 ‘젝시오 파더&선 클래식’도 호평이다. 홍 대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유입으로 골프 저변 인구가 늘어났다"며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포츠 중 하나가 골프"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보다도 부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대회로 만드는 것에 가치를 뒀다"며 "모두가 행복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스릭슨의 '반반볼'을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사진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스릭슨의 '반반볼'을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사진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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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실천하고 있다. 10년째 굿네이버스의 아동복지 사업을 후원하는 ‘착한 소비(GOOD-BUY)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던롭 골프공 판매 금액의 일정액을 기부한다. 홍 대표는 "굿네이버스로부터 ‘던롭과 정식품(베지밀) 두 업체 만이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착한 소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캠페인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임직원 봉사활동 및 고객 참여형 던롭 홀인원 도네이션 프로젝트 등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홍 대표는 비인기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2부)투어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스릭슨 브랜드를 타이틀로 내 건 대회를 1년 내내 운영하는 것이다. 모든 대회에 투어밴과 프로 출신의 투어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선수들에 대한 도움을 줬다. 지난해 말 기준 스릭슨투어에만 392명의 계약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챔피언스투어와 아마추어 선수까지 포함하면 600명이 넘는다.


홍 대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던 2020년에 남자 프로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었다"며 "투어에 기반을 둔 브랜드로써의 사명감으로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그는 "코리안(1부)투어도 아닌 2부투어에 지나친 지원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며 "지금은 다른 브랜드들도 지속적으로 현장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뿌듯하고"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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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업계 최고가 되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창조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국내 스포츠계 ‘넘버 1’이 되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종목과 관련 없이 던롭과 젝시오, 스릭슨, 클리블랜드골프를 떠올리게 되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더 많은 종목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스포츠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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