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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확실해” 월마트·홈디포, 일제히 실적 경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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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최대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주택자재유통업체 홈디포가 올해 실적에 대해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향후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며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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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2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1월까지 향후 1년간 주당순이익(EPS)이 5.90∼6.05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5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압박받고 있다"면서 "경제 지표상으로도 대차대조표가 축소되고 저축률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상당히 신중한 전망을 취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날 월마트가 공개한 4분기(2022년11월~2023년1월) 실적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분기 주당순이익은 1.71달러로 전망치(1.51달러)를 상회했고, 매출도 1640억달러로 기대를 웃돌았다. 하지만 회사로선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거시불확실성에 따라 올해 소비자들의 지출 둔화가 본격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월마트는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 역시 1.25~1.30달러로 시장 전망(1.37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홈디포 역시 2023 회계연도에 매출이 거의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약 14.5%로 예상했다. 이는 임금 인상을 위한 10억달러 투자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디포는 이날 미국, 캐나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시급을 인상하기 위해 10억달러를 추가 지출한다고 발표했다. 구인난 속에서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이러한 인건비는 장부상 지출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작년 4분기 홈디포의 실적은 엇갈렸다. 매출은 358억3000만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359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201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월가의 분기 예상을 하회하는 매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3.30달러로 예상치(3.28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소비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대형소매체인 두 곳이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시장에서는 '소매업계에 힘든 한해를 예고한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홈디포의 주가는 전장 대비 7%이상 미끄러졌다.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던 월마트는 이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 보합 마감했다.


경제매체 CNBC는 "월마트와 홈디포가 소비자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 백화점체인들은 의류, 핸드백, 신발 등 임의 소비재에 치우쳐있는 만큼 더 힘든 위치에 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백화점 체인들은 다음 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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