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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절 어디 가고…'월급 반토막' 난 아마존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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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급+주식' 임금 체계로 급여 삭감 효과
"장기적으로 보고 주식 팔지 말아 달라" 독려

미국의 빅테크 기업 아마존 임직원의 올해 임금이 지난 1년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최대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다른 빅테크 업체들보다 기본급을 낮게 주는 대신 급여의 일부를 자사 주식을 지급하는데, 주가 하락에 급여 수준도 같이 낮아진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 주식의 장기 하락으로 인해, 올해 급여가 사측이 직원들에게 설명한 예상치보다 15~50%까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은 주가가 해마다 15%씩 오를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러한 보수 체계를 구축했다. 실제로 아마존 주가는 2017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해마다 평균 약 30%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하면 직원들은 그만큼의 이익을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어진 소매 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지난 1년간 주가가 35%가량 하락해 목표 수준보다 급여가 낮아졌다.


아마존은 올해 예상 목표주가를 170달러로 보고 연봉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기준 아마존의 주가는 97.20달러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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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당시 온라인서비스 수요에 따라 아마존의 주가는 188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주가 100달러 선이 무너진 뒤 지금까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 인사팀은 교육 자료를 통해 내부 관리자들에게 "주가 하락으로 사실상 임금 삭감 효과가 발생했지만,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해 직원들에게 주식을 팔지 말라고 해달라"며 직원들의 주식 장기 보유를 독려했다.


최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열린 임원 회의에서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정말 어려운 시기다. 1만 8000명의 직원을 떠나보내고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결국 보상 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 측은 월스트리트저널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의 급여 체계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장려한다. 회사의 장기적인 성과와 직원의 보상을 연결하는 이유"라며 "주가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수반하지만, 지금까지는 회사를 오래 다니려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급여 체계의 의의를 밝혔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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