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추가 발사때 민간 우주기술 성능검증위성 쏜다

과기정통부, 16일 설명회 개최

정부가 누리호 추가 발사를 국내 우주 부품·기술 시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 국내 민간 우주 업체들이 개발한 우주 기술·부품을 탑재한 성능검증위성을 궤도에 올려 우주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돕는 방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서 산업체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 발사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라간 누리호 성능검증위성.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KARI

과기정통부는 우주 환경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활용하는 소자와 부품과 관련한 국내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세웠다. 1호기는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 때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다음해 누리호 5차 발사 때 2호기, 2027년 6차 발사때 3호기도 각각 추가 제작해 탑재한다.

1호기는 KARI가 본체를 만들고, 기업들이 시험을 원하는 소자나 부품을 기판(보드)으로 제작·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정상 작동 여부 및 성능을 시험하는 방식이다. 또 2호기부터는 위성 본체도 민간 업체가 제작한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에서의 시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체는 개발 시험비를 낮추고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누리호와 검증 위성을 국산 부품의 시험장으로 활용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함과 동시에 우주 소자·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