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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갈비 20만원 '먹튀' 인천 남자 4인방…업주 "제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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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갈비 계산 않고 사라진 남성 4명
업주, 경찰 대응에 답답함 토로하기도
"경찰 연락 받기 전 와서 계산하길"

인천의 한 음식점 점주가 손님 일당으로부터 20만원 상당의 양갈비를 '먹튀' 당한 사실을 알려 논란되고 있다. 업주는 자신이 직접 모든 증거를 수집했다며 경찰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갈비 먹튀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인천 청라에서 양갈비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로, 지난 3일 남성 4명이 가게에서 20만 2000원 상당의 식사를 한 뒤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하며 무전취식 일당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게 옆 편의점의 결제 내역 등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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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 씨는 경찰 대응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가게를 방문한 경찰은 무전취식 일당이 주문한 술병만 가져가려 했고, 그가 “수저도 가져가야 하지 않냐”고 묻자 그제야 식기를 챙겼다.


또 A 씨는 경찰에 가게 옆 편의점의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가게 옆 편의점에 직접 방문해 사정을 설명하고 결제 내역을 확인했고, 해당 일행의 ‘페이’ 결제 내역이 확인됐다. 아울러 이들이 다른 가게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했다.


그가 공개한 CCTV 영상 화면을 보면 초록색 패딩과 흰색 점퍼 등의 옷을 입은 남성 4명이 식사를 마친 뒤 황급히 겉옷을 챙겨 입은 채 밖을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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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다시 경찰에 연락해 해당 증거와 함께 빠른 수사를 촉구하자 경찰로부터 “기다려달라. A 씨 관련 사건만 수사할 수는 없다. 오래 걸린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가 재차 “오래 걸린다고요?”라고 묻자 “네, 오래 걸려요”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찰은 아무것도 안 한다. 경찰만 오고 수사관은 오지도 않았다”면서 “내가 (증거를) 다 찾으러 다녔다. 심지어 내가 찾은 결제 내역 등을 확인해달라고 했더니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편의점 녹화 영상은 갑자기 지워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도 경찰은 ‘일주일밖에 안됐다’고 한다”며 “피해자로서 안심할 수 있는 말 한마디도 해주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요즘 같은 세상에 아직도 ‘먹튀’라니, 제보 부탁드린다”며 “결제 내역 등이 다 확인돼 있다. 경찰 연락받기 전에 먼저 오셔서 계산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업주님 힘내시고 꼭 계산 받으시길", "요즘 들어 저런 사람들 더 많아진 듯", "CCTV 천지인 요즘에 무전취식이라니" 등의 반응을 남겼다. 또 "모든 일엔 절차가 있다. CCTV 보기 위한 공문 결재 절차도 있고 경찰들도 고충이 있다"며 A 씨를 다독이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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