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셀 HP2…갤럭시 폰 '어두워도' 잘 보이는 비결
이미지센서, AR·VR·노트북·태블릿 등 쓰임새 무궁무진
지금은 2억 화소…"사람 눈 한계 5.7억 화소 만든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울트라 카메라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HP2'을 발표한 지 2주 만에 인간 한계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억 화소 수준인 아이소셀 HP2를 넘어 인간 눈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최고 화소인 5억7600만 화소에 도전한다. 1억 화소 이상 이미지 센서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약 2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HP2 탄생 스토리를 자사 뉴스룸에 올렸다. 이미지센서는 사람 눈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이미지센서 성능이 높아야 카메라 화질이 좋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아이소셀 HP2를 넣은 갤럭시 S23 울트라를 공개했다. 아이소셀 HP2는 0.6㎛(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픽셀 2억개를 넣은 칩이다.
아이소셀 HP2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 1억800만화소 센서보다 픽셀 크기를 약 56% 줄였다. 동시에 픽셀 저장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이를 위해 삼성은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 기술을 개발했다. 이경호 삼성전자 센서사업팀 상무는 "이 기술을 쓰면 잔상 없는 이미지와 폭넓은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며 "반도체 분야 최고 학회 중 하나인 VLSI에서 이 기술을 발표하고 삼성 논문상과 DS(디바이스 솔루션) 논문상을 싹쓸이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HP2가 삼성 이미지센서 중 가장 수준 높은 제품이라고 자평했다. 이경호 상무는 "(아이소셀 HP2가) 지금까지 우리가 출시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제품 중 최고라 말할 수 있다"며 "5000만 화소, 1200만 화소로 동작해도 흔들림 없는 구조로 제품을 만들어 밝은 곳은 물론 어두운 곳에서도 높은 화질을 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소셀 라인업은 2억 화소뿐 아니라 5000만, 1200만 등 다양한 화소를 구현한다는 특징이 있다. 최소윤 삼성전자 센서마케팅팀 프로는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HM3(1억800만 화소), HP1(2억 화소), HP3(2억 화소), HP2(2억 화소) 등 제품 라인업을 통해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다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미지센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억 화소 이상 시장 성장률 추정치는 연 20% 이상이다. 무엇보다 이미지센서가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점이 매력적이다. 최소윤 프로는 "앞으로 이미지센서가 사용될 응용처는 무궁무진하다"며 "모바일 기기나 차량용 이미지센서 외에도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노트북, 태블릿 PC 기기용 신제품을 계속 준비하며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억 화소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개발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경호 상무는 "사람 눈 최대 유효 화소 수가 약 5억7600만 화소로 알려져 있는데 삼성은 그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억 화소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개발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경호 상무는 "사람 눈 최대 유효 화소 수가 약 5억7600만 화소로 알려져 있는데 삼성은 그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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