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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미국 CPI '코스피 향방' 좌우…2500 저항선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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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긴축 강화냐, 경기 연착륙 기대냐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등 낙관론 강해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번 주(13일~17일) 국내 주식시장은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둔화를 확인한다면 낙관론이 강해지겠지만, 기대를 저버린 수치가 나온다면 박스권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의 기대는 현재 낙관론으로 좀 더 기울인 상황이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숨고르기에 접어든 코스피가 2500 저항선을 뚫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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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에 발표되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6.7%)보다는 낮다. 지난해 12월 0.1%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부터 CPI는 품목별 가중치가 바뀐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 결국 시장의 해석이 관건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의 품목별 가중치 변경은 명목상의 물가지표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문제는 시장의 해석인데 최근 금융시장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강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이후 강화된 위험자산 선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종금리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면, 이를 훼손할 근거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 심리는 적극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CPI가 인플레이션 부담을 완화시키는 쪽으로 발표될 경우 증시는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 역시 "Fed가 시장 예상대로 움직여 줄 것이 비교적 확실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낙관론이 지속할 수 있고, 물가지표의 안정은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계감도 나온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1월 미국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교적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로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안정을 보장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비해 빠르게 완화되지 않는다면 고금리 수준이 오래 지속되며 시장 경계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근원 물가의 예상치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4%로 형성되고 있다"며 "컨센서스가 조금 높은 수준이라 쇼크 발생 위험은 덜하지만, 0.4%가 낮은 수치는 아니므로 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그보다 좀 더 낮은 수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낙관론을 바라보는 이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는다. 3월에 있을 중국 양회에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지난 8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중국 병원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지수와 중증 환자 수는 1월 초 기록한 최고치보다 98% 줄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통제정책을 완화한 뒤 초기 혼란을 거쳐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2450~25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되고,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주 미국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물가 결과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요소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과 함께 한국 수출입물가, 고용지표를 통해 대내외 여건을 점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중 신한투자연구위원은 "지난 1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경계감 약화로 강한 위험선호를 연출했다"며 "이번 주는 물가, 실적, 실물지표를 기반으로 새로운 추세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는 이정표가 될 물가, 소비, 주택 등 3가지 경제지표 결과를 향후 연준의 통화긴축 강화냐, 경기 연착륙 기대냐 중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에 따라 증시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며 "다만 이미 1월 고용지표 결과를 Fed의 통화긴축 강화로 해석해 증시 변동성 확대를 경험하고 있어 이번에는 후자(경기 연착륙 기대)를 택하며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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