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246억 횡령' 계양전기 직원, 2심도 징역 12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에서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9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합의9부(문광섭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6)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한 압수된 가상화폐를 몰수하고, 203억여원의 추징명령도 내렸다. 1심과 달리 몰수를 명령하는 대신 그 가액만큼 추징금은 줄인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전반적인 범행 경위와 피해액수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회사가 심각한 손해를 입었고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청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에서 6년간 회삿돈 약 246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30대 직원 김모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에서 6년간 회삿돈 약 246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30대 직원 김모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김씨는 2016년부터 6년간 계양전기 경영지원부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며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자 회사 명의 통장에서 자신의 계좌로 총 925회에 걸쳐 회사 자금 합계 246억원가량을 이체해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는 계양전기 자기자본 1926억원의 12.7%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김씨는 횡령금 중 37억원을 회사에 자진 반납하면서도 체포되기 전 5억원가량의 가상화폐를 전 아내에게 맡겨놓은 점이 드러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

그는 지난 1심에서 징역 12년과 추징금 208억여원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회사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피해 대부분이 회복되지 않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에게 "복역 중 자숙하면서 사회복귀 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상황이 되면 피해 변제를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계양전기는 김씨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며 주식매매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7월 중순 거래가 재개됐다. 같은 해 12월 김씨는 민사재판에서도 패소해 계양전기에 약 208억489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여긴 여자 없으니까 그만 좀"…강남 빌라 울분의 공지, 왜 동창도 몰라봤던 정유정 신상공개 사진…고교 졸업사진 보니 카이스트 출신 도연스님 '이혼·자녀' 의혹…"활동 쉬겠다"

    #국내이슈

  • '축구의 신' 메시, 사우디 오일머니 거부…"美 마이애미행 확정" "트럼프, 대통령돼선 안돼" 펜스, 美대선 출마 공식화(종합) "자유의 여신상도 희미…세기말 같다" 뉴욕 삼킨 '오렌지빛 연기'

    #해외이슈

  • 국토부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철도안전법 위반 여부 조사" "자유의 여신상도 희미…세기말 같다" 뉴욕 삼킨 '오렌지빛 연기' [포토]송영길 전 대표, 두 번째 검찰 자진 출석

    #포토PICK

  • 6월의 차 ‘푸조 408’…한국車기자협회 선정 韓에 진심인 슈퍼카 회사들…‘페람포’에 로터스까지 참전 현대차·기아, 5월 美 친환경차 月판매 역대 최대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中 세계 최대 규모로 완공한 '풍동' [뉴스속 그곳]폭우·지진·폭력에 위협 받는 '아이티' [뉴스속 인물]이탈리아전에서도 터질까…'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