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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 ETF 봇물…상반기가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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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별 3개월 금리 밴드 상단에서 투자할 만
무리한 베팅보다 자산배분 전략 도구로 활용

장기채 ETF 봇물…상반기가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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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금리가 정점을 지나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요 자산운용사가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속속 선보였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그간 가격 하락폭이 깊었던 장기채는 금리 하락 국면에서 수익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신탁운용은 이날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ETF는 'S&P Ultra T-Bond Futures(Excess Return)'를 기초지수로 삼는 상품이다. 지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된 미국 국채 30년 선물을 편입한다. 해당 선물의 기초자산은 미국 재무부 발행 잔존만기 25~30년의 미국 국채다. 해당 지수의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같은 날 한화자산운용도 ARIRANG 국고채30년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비교지수는 한국자산평가(KAP) 국고채 30년 지수(TR)이다. KAP 국고채 30년 지수를 추종하며, 장내 국고채 30년 지표채권 비중을 80%로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이달 초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를 상장했다. 스트립채권은 일반적인 채권과 달리 원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나눠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스트립채권으로 ETF를 구성하면 채권의 평균 만기를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늘릴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30년물 채권 ETF의 평균 만기는 20년 내외지만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의 평균 만기는 28년이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ETF가 담은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동폭도 크다.


이달 들어 채권 ETF가 쏟아지는 것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시장에 상장된 채권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최근 1년간 58.51% 증가한 15조6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ETF 시장 내 채권형 ETF 비중은 14.06%에서 18%로 커졌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올 하반기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조금씩 나오며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미국장기채는 자산배분의 핵심 상품인 만큼 활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일반계좌는 물론 퇴직연금계좌에서도 100% 투자 가능한 장기 국채 ETF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장기채 ETF의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 반대로 시장 예상치 이상으로 기준금리가 올라간다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봐도 기준금리가 높은 편이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있어 현재 금리가 상단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채권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 채권별 최근 3개월 금리 밴드의 상단을 매수 타이밍으로 잡는 것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채권은 언제까지나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이자 수익을 수취하는 목적의 자산이기 때문에 무리한 베팅보다는 자산배분 전략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연내 금리 인하까지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좀 더 적극적인 포지션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장기 채권이 매력적"이라며 "하반기에 금리 레벨이 지금보다 낮아진다는 의견이 우세한데 이런 전망 아래 투자를 한다면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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