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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기대와 달랐던 지표에 커진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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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등 호조에 긴축 우려 커져
달러 강세, 외국인 수급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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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와 엇갈리면서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달러 강세, 금리 상승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증시 강세를 이끌어온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갑지 않은 서프라이즈

6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29포인트(0.74%) 내린 2462.1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3.13포인트(0.41%) 하락한 763.66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하며 출발한 이후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외의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월 비농업 일자리는 51만7000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증가폭 26만개의 2배, 시장 전망치 18만5000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수준이다. 실업률도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를 기록하며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이는 시장 전망치 50.5와 전월 49.2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 지표의 서프라이즈 이후 미국 채권금리 급등,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고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했다"면서 "특히 2년물 금리가 10년물 보다 크게 오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연장 우려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경제지표 발표 영향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8%, S&P500지수는 1.04%, 나스닥지수는 1.59% 각각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증시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 안도감에 반등세를 이어갔으나 주말에는 움직임이 달랐다"면서 "미국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수 서프라이즈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전과 반대의 흐름을 보였는데 증시는 급락했고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는 급반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유지해왔던 연착륙 기대와 금리인하 기대 간의 균형점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개선된 지표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Fed의 연내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조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고용지표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반영하고 있는 5월 FOMC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은 33%대에서 59%대로 상승하면서 최종 금리가 5.0%가 아닌 5.25%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금리 상승 기조, 외국인 수급에 부담

달러 강세, 금리 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증시 강세를 견인한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을 빌미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수 개선 등으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유입될 수 있으나 달러 강세, 금리 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8.1원 오른 1247.5원에 개장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4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Fed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Fed 의장,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주요 Fed 인사들이 1월 고용 결과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경계모드에 돌입하면서 상단이 제한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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