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2.8조…전년比 97% '↑'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8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3조4127억원과 1조7796억원으로 각각 53%, 179%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8년 이후 최대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021년과 2017년 이후 최대다.

4분기 매출액은 3조6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 21% 감소한 5201억원과 3540억원을 달성했다.

여객 매출은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도래 등 수요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6648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매출을 상회하는 등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

화물 매출은 1조5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나타났다. 여객기 벨리 공급 회복 등에 따른 시장 운임 하락도 영향을 끼쳤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수요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여객 사업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화주 및 글로벌 포워더와의 협력 강화를 통하여 수요를 확보한다. 특수품목 항공운송 인증 확대 등 고객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변동성 대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23년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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