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SK하이닉스, 메모리 한파에 10년 만에 적자 전환(상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 영업손실
올해 투자는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축소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SK하이닉스가 극심한 반도체 혹한기를 겪으며 지난해 4분기에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집중한다. 올해 투자는 기존 계획대로 절반 이상 줄이되 고부가가치 기술 투자는 지속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3분기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38% 줄어 7조6986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메모리 한파에 10년 만에 적자 전환(상보)
AD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줄어든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 늘어난 44조6481억원, 순이익은 75% 감소한 2조4389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서버와 PC 시장을 중심으로 고용량 D램 제품의 공급을 늘렸다. 성장세가 커지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고객군에선 D램 최신 규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확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 고객을 늘리며 전년 대비 4배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턴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SK하이닉스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K하이닉스, 메모리 한파에 10년 만에 적자 전환(상보) 원본보기 아이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에서 밝힌 대로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 DDR5와 LPDDR5, HBM3 등 고부가가치 주력 제품 양산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까지 업황 부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는 나아진다고 전망했다. 메모리 업계가 투자 축소와 감산으로 공급을 늘리지 않고 있어 시장에 늘어난 재고가 상반기 중 정점을 찍고 줄어든다는 게 예측 근거다. 또 IT 기업이 가격이 떨어진 메모리 사용량을 늘리면 시장 수요가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 CFO)은 “최근 인텔이 DDR5가 적용되는 신형 중앙처리장치(CPU)를 출시한 데다 AI에 기반한 신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용 DDR5와 176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반등 시 빠르게 턴어라운드(Turn Around)를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