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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재명 '폭정' 합창, 격랑의 가을 예고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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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불출마의 변 "폭정을 막겠다"
檢 소환 이후 이재명 "폭정 맞서겠다"
尹대통령 겨냥한 與野 대선주자 메시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힌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의 변 가운데 눈여겨볼 단어는 '폭정'이다. 폭정의 사전적인 의미는 '포악한 정치'다. 보통은 야당 정치인이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울 때 사용한다. 다만 폭정이라는 단어에 담긴 정치적 뉘앙스 때문에 함부로 쓸 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한국에서 폭정이라는 단어가 흔히 사용됐던 시기는 전두환·노태우 정부 때다. 군사정부의 무도한 정치를 비판하고자 폭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여당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정치인이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2021년 11월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씀에서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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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유승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인물이다. 2017년 대선 때는 직접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경험도 있다. 2027년 대선 역시 출마 가능성이 높은 정치인이다. 그의 말과 행동에 정치적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정치인 유승민의 불출마 변은 전대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를 스스로 설명하고 있다. 사실상 현직 대통령을 겨냥해 폭정이라고 비판하는 정치인이 여당 대표를 맡는 그림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특히 윤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 만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인 장면이다.

유승민 전 의원의 폭정 메시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과 유사한 정치적인 효과를 지닌다. 화해와 타협의 여지를 차단하는, 대립과 갈등의 씨앗을 심는 그런 행동이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 정치인들과의 타협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한다면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장면이다.


주목할 부분은 유승민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1월에 윤 대통령을 향해 폭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정치인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바로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이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를 다녀온 다음 날인 1월 11일 "정권의 폭정과 정권의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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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전한 폭정 메시지의 대상은 윤 대통령이다.


대통령 취임 만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와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폭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2023년 정국은 격랑을 피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거리에서 야당 정치인의 언사는 더욱 강해진다. 장외투쟁이 현실화할 경우 여야 관계는 강 대 강의 가파른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는 또 하나의 변수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다.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과 선을 긋겠다는 선언이자 친윤 세력을 향한 선전 포고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내에서 여당 내 야당의 길을 걷거나 2017년 대선처럼 제3의 정당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윤 대통령 정국 구상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는 정치인 유승민, 그때는 언제일까.


비윤(비윤석열) 행보를 보이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지금은 치킨게임일 뿐 진검승부는 단풍 들 때'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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