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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목동, 언제쯤]①용적률 130%→300%, 최대 5만3000채 신도시 탈바꿈

최종수정 2023.02.01 08:08 기사입력 2023.02.01 06:00

강남 34곳, 서초 27곳, 송파 14곳 재건축
반면 목동은 단 3곳, 2010년 이후엔 1곳
연이은 안전진단 통과, 5만3000여 가구 건립 예정

편집자주1983년, 정부의 신시가지 조성 계획 아래 세워진 동네. 서울 목동(목동신시가지)이 두 번째 개벽을 눈앞에 뒀다. 재건축이다. 근 40년 된 오래된 아파트를 허물고, 최신식 주거 시스템을 갖춘 고층 아파트로 지어질 날이 머지않았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태산이다. 아파트 동수만 392개(14개 단지), 약 10만 명(2만6935가구)이 거주하는 터전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다. 얼마나 오랜 시일이 걸릴지 예측도 어렵다. 하지만 목동신시가지 거주민 상당수는 마음이 급하다. 강풍에 외벽이 부서지는 불안함, 주차 공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불편함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원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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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목동은 서울 서남권에서 여의도와 함께 가장 부유한 곳으로 꼽히는 동네다. 학원가를 강점으로 내세워 같은 권역의 영등포·여의도는 물론 강북권의 상류층을 흡수했다. 그 결과 2000년대에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위협하는 지역으로 손꼽혔다. 특히 2006년 부동산시장 급등기에는 강남, 서초, 송파, 분당, 용인, 평촌 등과 함께 ‘버블세븐’으로 묶이며 정부의 집중 규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목동은 강남3구와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신규 개발 및 재건축 이슈가 마땅히 없었던 탓이다. 실제로 목동의 재건축은 초라했다. 2000년 이후 진행된 재건축은 단 3개 단지에 불과하다. 동신아파트(현 목동 롯데캐슬 위너), 왕자맨션(목동 금호아파트), 목 제1주택(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이 전부다. 그나마 2010년 이후 재건축된 곳은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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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남은 청실아파트, 개포주공2단지, 청담 한양, 개포주공3단지, AID 영동차관, 개나리3차 등이 꾸준히 재건축되며 래미안대치팰리스(입주년도 2015년), 래미안블레스티지(2019년), 청담자이(2011년), 디에이치아너힐즈(2019년), 삼성힐스테이트2단지(2008년), 개나리푸르지오(2006년) 등으로 탈바꿈했다. 재건축이 진행된 단지만 34곳에 이른다.

아직도 강남은 압구정미성, 압구정한양, 개포현대, 은마, 개포시영, 일원대우, 개포한신, 도곡삼익, 개나리 등 대략 30여개 단지가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서초는 반포주공 2단지, 반포주공3단지, 반포한양아파트, 서초한양아파트, 신반포 6차, 반포우성아파트 등이 재건축됐다. 래미안반포퍼스티지(2009년), 반포자이(2008년), 신반포자이(2018년), 반포힐스테이트(2011년), 반포센트럴자이, 아크로리버파크반포(2016년), 아크로리버뷰(2018년), 반포센트럴푸르지써밋(2018년), 반포르엘1·2차(2021·2022년), 반포써밋(2018년) 등 27개 단지가 새로 들어섰다.


한때 강남과 서초 다음 자리를 놓고 목동과 겨뤘던 송파는 가락시영아파트, 문정동 136번지, 송파 반도아파트, 잠실주공아파트 1·2·3·4차, 풍납 우성·삼용 등이 2000년대부터 속속 개발되면서 신주거단지로 명성을 올리기 시작했다.

가락 동부 센트레빌(2001년), 송파 삼성 래미안(2001년), 잠실 파크리오(2008년), 잠실엘스(2008년), 잠실 리센츠(2008년), 잠실 트리지움(2007년), 잠실 레이크팰리스(2006년), 송파해모로(2006년), 송파현대힐스테이트(2006년)가 재건축을 통해 새로 지어졌다.


2018년에는 당시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이라 불린 헬리오시티가 완공됐고, 2019년에는 잠실 올림픽공원 아이파크가 들어섰으며,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2024년 예정)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진행된 재건축만 14건에 이르며, 지금도 31개 단지가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사업 결정에 12개 단지 안전진단 통과

이처럼 재건축이 지지부진했던 목동은 이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재건축 요건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이 가결된데다, 올해 초에는 안전진단 절차를 밟은 단지들이 무더기로 재건축 기준을 통과했다. 3·5·7·10·12·14단지가 ‘조건부 재건축’에서 ‘즉시 재건축’으로 등급이 변경돼, 3년 전 안전진단을 가장 먼저 통과한 6단지까지 포함하면 7개 단지가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또 1·2·4·8·13 단지는 ‘조건부 재건축’ 결과를 받았다.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더라도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는 지자체 요청이 있을 때만 하기 때문에 이 단지들 또한 안전진단의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9·11단지가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다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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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 436만8463m²에 최대 5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1∼14단지가 모두 2만6935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가구 수가 두 배가량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현재 평균 130%대인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로 허용할 예정이다.


물론 단지 규모가 워낙 큰 탓에 전체가 재건축되기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1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만들어진 곳을 한번에 재건축할 경우 이주가 몰려 전세난 등 일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각각의 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관리처분 시 순서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게 된다. 실제로 과천 재건축의 경우 1기는 2000년대 후반에 이뤄졌으나, 3기는 아직 철거조차 진행하지 못한 상태로, 15년 이상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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