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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년 된 이집트 미라 CT 찍어보니…온몸에 부적 49개

최종수정 2023.01.25 21:47 기사입력 2023.01.25 21:47

미라서 49개 부적 발견
사후 세계 신체 보호 의미

약 2300년 전 사망한 이집트 소년 미라를 컴퓨터단층촬영(CT)한 결과, 49개에 달하는 부적이 발견됐다. 부적 대부분이 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황금 소년'이라고 불리는 이 미라는 기원전 332년에서 기원전 30년 사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남부 공동묘지 '나그 엘-하사이'에서 1916년 처음 발견됐다.

이후 이 미라는 오랜 기간 박물관 지하에 보관됐다. 미라를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선 미라를 풀어헤쳐야 하는데, 그 자체로 시신이 훼손되기 때문에 그간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2300년된 황금 소년 미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이 2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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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미라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CT 방식이 도입돼 '황금 소년'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 미라는 14~15세 사이의 소년으로 키는 128㎝ 정도에 작은 코와 좁은 턱, 계란형 얼굴을 가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소년의 입과 가슴 등에 놓인 부적 49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부적 대부분이 금이었으며 일부는 준보석, 구운 점토, 도자기 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아 상태나 미라의 기술 수준, 부적 등에 비춰 볼 때 사회적 지위가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CNN은 전했다.


카이로대 사하르 살림 교수는 소년의 몸에서 발견된 부적에 대해 "사후세계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집트인들은 '황금 혀' 부적이 사후 세계에서도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라에는 풍뎅이 모양의 황금 장식품 '하트 스카라베'와 타조 깃털 등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미라의 발에는 하얀색 샌들이 신겨져 있었으며, 몸 주변에는 양치식물로 추정되는 식물이 휘감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살림 교수는 "고대 이집트인들은 하얀색 샌들을 신김으로써 망자들이 경건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특정 식물이 '신성한 보호의 힘'을 지녔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미라는 이번에 촬영된 CT 이미지와 함께 이집트 국립 박물관 주요 전시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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