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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8전대 '양자 대결'…나경원票 캐스팅보트

최종수정 2023.01.26 08:23 기사입력 2023.01.26 06:28

전통 당원지지로 김기현에 쏠릴 것
2040 당원 급격히 늘어 상황 달라져
유승민 출마 여부 변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영원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당심(黨心, 당원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였던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이번 당대표 선거가 '양강 구도'로 좁혀진 가운데 나 전 의원 지지층이 캐스팅보트가 될 공산이 커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지지층 표를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보수정당 4선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의 당내 기반은 '정통 보수층'이다.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세력이 김 의원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나 전 의원 지지층이 수도권· 중도층 이미지,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 지지했다면 안 의원에게 갈 수도 있겠지만, 실제 이념 성향으로는 김 의원"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나 전 의원 지지표는 기본적으로 강경보수이기 때문에 안 의원을 절대 지지할 수 없다"면서 "안 의원은 국민의힘에 뒤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나 전 의원 지지층이 안 의원을 지지한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김 의원은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앞서 이준석·윤석열이 했던 전략을 발판 삼아 당원들을 공략할 것"이라며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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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동안 당원대상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율 1위를 유지하던 나 전 의원이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놓고 대통령실 및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을 빚으면서 후퇴한 지지율을 계산하면 나머지 나 전 의원 지지층은 안철수 의원이 흡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정통 보수층 일부가 당내 화합을 위해 김 의원 쪽으로 쏠릴 수 있지만, 이들 중 비윤계 당심으로 안 전 의원에게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2002명으로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은 김 의원(25.4%)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22.3%)과 나 전 의원(16.9%) 등 순이었다.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40% 가까운 지지율이다. 더욱이 이번 전대에 처음 도입된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선 국민의힘 지지층 중 49.8%가 안 의원을 선택했다. 김 의원은 39.4%에 그쳤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 당원 수가 80만명을 웃돌면서 지난 전당대회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났고, 20~40대 당원들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전대 구도가 변동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는 "20·30대 당원들은 김 의원 보다 안 의원을 찍을 가능성도 있고 투표를 아예 안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또 하나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당원들이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김장연대'라고 해서 PK가 주도권을 잡게 되면 TK 쪽에서는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16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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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들의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보수당은 대대적으로 차기 대선후보이거나 스토리가 있는 당 대표가 당선됐다"면서 "김무성·이정현·이준석 모두 그런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수도권 확장성, 무당층 상징, 공동정부의 일원으로 단일화까지 했기 때문에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그쪽으로 당원들 지지가 몰릴 수 있다"면서 "김 의원이 '윤심 마케팅'을 거칠게 하면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 국정 운영만 뒷받침하는 지위로 전락해 오히려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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