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아시아계 과반 도시…아시아 혐오범죄 가능성
범행동기 등 구체적 사실 아직 불명확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아시아계 주민이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근처 도시에서 음력설 행사 후 총기 난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범행동기나 피해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시아 축제와 맞물린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혐오범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오후 10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남부에 있는 도시인 몬터레이 파크 시내 가비 애비뉴 근처의 한 댄스클럽에서 한 남성이 반자동 총기를 난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여러 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범행동기 등 구체적 사실도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몬테레이 파크는 LA에서 16㎞ 정도 떨어졌으며 인구는 약 6만명으로 주민의 65%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도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반감이 커진 점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인을 겨냥한 혐오범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의 축제인 음력설 행사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최근 아시아인을 겨냥한 묻지마식 혐오범죄가 급증한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총기 난사로 규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를 계속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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