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1위 시행사 DS네트웍스, 계열 ‘부동산운용사’ 매각한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 원매자 물색中
계열 운용사 매각후 마스턴운용과 시너지 확대 모색

단독[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국내 1위 민간 부동산 시행 사업자인 DS네트웍스가 계열 부동산자산운용사인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매각한다.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시행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그룹(DSN그룹)의 금융지주사 역할을 하는 DSN홀딩스는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매각하기로 하고 원매자(사려는 사람)를 접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가는 100억~200억원 수준"이라며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DSN그룹은 연 매출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민간 시행사 DS네트웍스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금융사업 부문은 DSN홀딩스를 지주사로 신기술사업자(신기사)인 DSN인베스트먼트와 부동산 운용사인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다. 시행사와 운용사까지 보유하고 있어 국내 몇 안 되는 종합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 정평이 나 있다. 부동산 운용사를 통해 그룹 주력인 시행 사업 간의 시너지가 가능한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계열의 두 축인 운용사 매각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 업계는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시행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계열 부동산 운용회사를 두는 것보다 외부 대형 운용사와 시너지를 모색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DSN은 계열 운용사 매각 이후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운용과 개발 사업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DS네트웍스는 앞서 마스턴운용의 지분을 일부 취득했고, 이를 통해 시행 사업과 운용사 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또 마스턴운용과 함께 미국 현지법인 마스턴 아메리카를 설립하기도 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