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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길성 중구청장 “새해에는 중구가 ‘자부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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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길성 중구청장 “새해에는 중구가 ‘자부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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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새해에는 중구가 '자부심'이 되도록 전력을 다해 뛰겠습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 구정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올해 중구의 구정 목표는 크게 다섯가지다. ▲ 전략적 도심 개발 ▲ 따뜻한 복지 중구 실현 ▲ 교육 경쟁력 강화 ▲ 민생경제 활성화 ▲ 12만 구민과 구청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중구 만들기다. "이 다섯가지 목표에 더해, 구민 안전을 늘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김 구청장은 힘주어 말했다.


도심 개발은 김 구청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서울의 중심 중구에 산다는 게 곧 자부심'이 되게 하겠다는 게 핵심 구상이다. 초·중·고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그는 지금 중구의 모습이 40여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진단했다. 사람만 바뀌었지 낡고 키작은 건물이 얼기설기 얽혀있는 과거 모습 그대로라는 것이다. 실제 중구민의 70%가 사는 다산로 일대는 30년 넘은 주택 비율이 65%에 이른다. 노후화와의 원인은 '중첩된 규제'다. 김 구청장은 올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전략으로 '소통'과 '규제완화'를 제시했다.


'소통'은 중구 개발 시계를 앞당길 핵심 열쇠다. 과거 재개발 사업에서 정확한 정보 부재로 주민 간 오해와 갈등이 크게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김 구청장은 구청의 역할을 과감히 전환했다. 단순 인허가를 넘어 구청이 직접 재개발 정보를 쉽고 투명하게 알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든 게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다. 주민이 원할 때마다 지역에 어떤 개발사업이 논의되고 있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찾아가 알린다. 주민 호응은 뜨겁다. 300석 강당을 채우고도 모자라 복도에 자리를 깔고 앉아 들을 정도다. 김 구청장은 "올해도 주민이 갈증을 느끼는 곳 어디든 찾아가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규제 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약수역 주변부에 이어, 올해는 다산로변 최고 높이를 17층까지 올리는 등 과감한 규제완화를 준비하고 있다. 남산고도제한 또한 치밀한 근거를 준비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을 설득해 나갈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관계기관과 여론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금이 그 어느때보다 규제완화의 적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따뜻한 복지 중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우선 주목할 만한 사업은 '어르신 교통비 지원'이다. 해당 정책의 출발점은 중구의 현주소다. 중구는 수년째 서울시 노령화지수 1위, 독거노인·85세 이상 빈곤률 1위라는 타이틀을 안고 있다. 보건복지부 또한 이를 감안해 교통비 지원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향후 구 의회에서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이 이뤄지면 지원비 도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선 '태어나는 순간부터 중구가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탄탄한 지원책을 준비한다. 먼저 올해부터 모든 산모에게 산후조리비용을 100만원씩 지원한다. 출산 장려금 또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 건강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도 힘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교육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높인다. 핵심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대응할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선 학교환경 개선부터 진로·진학, 학습 프로그램 지원, 관내 기업과 연계한 금융경제교실, 4차산업체험센터 운영까지 학교 안팎으로 다채로운 지원을 잇는다. 주민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하고 수요 맞춤 프로그램 또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경제에 관해선 서울 중구청장으로서 특별한 책무를 강조했다. 연간 54조의 경제 가치 생산, 서울 자치구 전통시장 최다 밀집, 40만에 달하는 경제생활인구 등 중구가 경제도시로서 기능이 큰 만큼 그 책임 또한 무겁다는 것.


이에 올해부터 시장과 골목상권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온라인 판로 개척과 시장 브랜딩, 요즘 뜨는 골목상권 발굴이 주된 골자다. 변화된 유통환경과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풍부한 문화자원을 상권과 연계해 젊은이들의 발길을 이끌 전략도 갖고 있다. 김 구청장은 청년취업과 도심산업 또한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그가 강조한 건 '소통'과 '화합'이었다. 지난 6개월 간 김길성 구청장의 행보 또한 '소통'을 향한 노력의 연속이었다. 지난 10월에는 취임 100일을 기념해 구청장 소통 문자폰을 개통했다. 이를 통해 구청장과 주민이 1:1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구민 목소리를 들어야 할 사안이 있을 때는 시간을 쪼개 200~300명이 되는 주민을 만난다.


김 구청장은 이웃과 더불어 화목할 수 있어야 정말 살기좋은 동네가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문 갈등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동야행 등 모든 구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길성 중구청장은 "올해 중구를 바꿀 5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구청의 노력뿐만 아니라 의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협조와 관심이 필수적”이라며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부탁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매일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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