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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방향성 없는 종목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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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발표, 2월 FOMC 경계감
빠른 순환매 장세… 원전·방산·로봇주 추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번 주(16~20일)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면서 종목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지만, 4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와 2월 초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박스권 속에서 테마·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예상한 이번 주 코스피 등락 범위는 2300~2420선이다. 물가 둔화는 주가 상승 요인이지만, FOMC 경계심리와 4분기 실적 발표는 하락 요인이다. 오는 31일~다음 달 1일(현지시간) FOMC가 열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하락 모멘텀과 FOMC를 앞둔 불확실성이 엇갈리는 구간"이라며 "뚜렷한 시장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내 테마·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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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진할 전망이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국내 기업의 이익 예상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 188개 기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 하향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는 존재한다"고 짚었다.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도 이목이 쏠린다. 16일에는 일본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온다. 17일에는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가 발표된다. 18일에는 미국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됐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요국 중앙은행이 실시하던 통화 긴축에 발맞추지 않았던 일본이 뒤늦게 정책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10년 금리는 새로운 관리 목표 상단인 0.50%에 도달했으며,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며 "기존의 완화 정책에 대한 평가와 동시에 추가 조치에 대한 신호가 이번 회의에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중국이 내수 지원을 위한 강력한 부양책을 예고한 만큼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와서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금리 인하와 연간 동결을 예상한다"며 "금리 인하 목표가 가계 대출, 주택 수요 촉진이라는 점에서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인하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응해 단기 비자 발급 중단에 나서면서 불거진 '방역 갈등' 역시 변수로 거론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춘절 연휴가 다가오기 때문에 이에 따른 확진자 급증과 입국자 방역 통제는 당분간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중국 소비주와 경기 민감주의 중장기 방향성은 우상향이지만 단기 변동성은 감내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단과 하단이 모두 제한적인 만큼 종목장세를 감안하고 대응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최근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테마 선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유망 테마라고 생각되는 분야의 주식을 선취매 해두고 상승 때 비중을 줄이는 방식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디어·콘텐츠, 해외수주(해외건설·방산·원전) 등 정책 테마와 인공지능·로봇 등 기술 분야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증시의 트렌드상 상승 종목을 추격 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연초부터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런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불안까지 고려한다면 가치주는 훌륭한 단기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 중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기업을 관심 종목으로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환경에선 금리가 쉽게 낮아지기 힘들기에 채권·배당주·가치주를 잘 배분해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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