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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도 안 먹힌다" 안전진단 통과에도 매수 문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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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걸림돌이라 불리던 안전진단 규제 완화(5일)로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단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는 안전진단 호재 소식에도 좀처럼 반응하지 않고 있다.


15일 도시정비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3·5·7·10·12·14단지와 신월시영 등 7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또 경기에서는 광명시 철산주공 12·13단지도 문턱을 넘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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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지는 앞서 1차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으나 이달 5일부터 새로운 안전진단 기준이 적용되면서 ‘재건축’으로 변경됐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목동 C공인중개소 대표는 “안전진단 통과 이후 집주인들이 시세 전망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일단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고 팔리지 않더라도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철산주공 단지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 역시 “집주인들이 내놓았던 급매물을 회수한 상태”라며 “호가 물건만 있을 뿐 급매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도 정작 집을 사겠다는 수요는 잠잠한 상태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온도 차다.


C공인중개소 대표는 “정부의 안전진단 규제 완화 발표 이후 매수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매수자들은 더 가격이 내려가면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거래는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시장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차이가 더 벌어져 거래절벽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 집값 하락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란 분위기가 짙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들은 이미 재개발에 대한 이슈가 있었던 곳들인데다, 이제 사업 초기인 만큼 개발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당장 매수 시장을 움직이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주민동의를 거쳐 본격 개발이 추진되기까지는 짧게는 수년 길게는 10여년이 걸리는 실정이다.


C공인중개소 대표는 “일단 현장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 괴리가 상당히 큰 상황”이라며 “최근 주택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급매물 거래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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