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감찬·빈대인·김윤모 3파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BNK금융지주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출 구도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내부인사인 안감찬 부산은행장, 빈대인 전 행장, 외부인사인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종 결과는 오는 19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대표이사 회장 1차 후보군 6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및 면접을 실시, 3명의 최종 압축 후보군(short list)을 확정했다.
숏리스트엔 내부 출신 인사 2명, 외부인사 1명이 포함됐다. 우선 내부인사론 현직 부산은행장인 안 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안 행장은 홍천고, 부산대를 졸업한 후 1989년 부산은행에 입사, 경영기획본부, 마케팅본부, 여신운영그룹 등을 거쳤다. 현직 행장이란 메리트와 함께 재직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빈 전 행장도 동래원예고, 경성대를 졸업한 후 1988년에 입사해 북부영업본부, 경남지역본부, 신금융사업본부, 미래채널본부 등을 거쳐 2017년 부산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행장 시절 모바일 금융 플랫폼 '썸뱅크'를 내놓는 등 은행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 바 있다.
외부출신 후보인 김 부회장은 대동고, 고려대를 졸업한 후 한미·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을 거쳐 증권, 캐피탈, 사모펀드(PEF) 등 자본시장 분야에서 활약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사장, KTB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세 후보 모두 그동안 금융당국에서 문제를 제기해 온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파벌 그룹과 비교적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BNK 지주는 김지완 전 회장은 물론 앞선 이장호·성세환 전 회장 등이 모두 중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아울러 금융권 안팎에선 부산상고-동아대로 이어지는 특정 파벌에 대한 문제 제기도 적지 않았다.
한편 BNK 지주는 오는 19일 임추위를 열어 최종 후보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한 후 최종 CEO 후보를 추천한다. 아울러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오는 3월 정기주총 및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