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 "능력과 공정한 선임 절차"
66% "월드컵, 과정만큼 결과도 중요"
국민 절반 이상이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의 국적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3∼2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국적은 상관없다'고 답했다.
19%는 외국인을, 10%는 국내 지도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나머지 1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능력과 공정한 선임 절차가 중요할 뿐 국적을 미리 정해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이다.
20대 "외국인 감독 뽑아야" 우세…고령층은 국내파 호의적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난해 12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입장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8∼29세(30%)였다.
이 연령대에서 국내 감독에 지지를 보낸 비중은 1%에 그쳤다.
30∼39세 구간에서도 국내 지도자에 대한 지지는 3%에 그쳤다.
반면 50∼59세와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벤투 전 감독의 후임을 국내 지도자 중 고르는 데 찬성한 비중은 16%까지 올라갔다.
"신임 감독 임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보장돼야"
응답자의 51%는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보장하는 게 좋다고 봤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긴 후 성적에 따라 다시 평가하자는 의견의 비중은 29%였다.
4년간 임기 보장을 원했던 벤투 전 감독과 이견 끝에 동행이 불발된 데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6%는 '모르겠다'고 답하며 평가를 유보했다.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불발에 대해 응답자의 33%는 '좋지 않은 선택', 20%는 '좋은 선택'이라 봤다.
66% "월드컵은 노력보다 결과가 중요"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손흥민(45%), 조규성(16%), 이강인(14%) 등이 꼽혔다.
16강 진출을 이룬 벤투호의 성적에는 50%가 기대 이상이라고 호평했다.
기대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는 37%였고, 9%는 아쉬웠다고 평했다.
아울러 상당수의 응답자가 월드컵에서 노력과 과정만큼이나 결과가 중요하다고 봤다.
'선수들의 노력은 인정하나 어느 정도 결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응답이 66%, '노력해 온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34%로 나타났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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